가보도 팔아먹는 형 vs 집안도 팔아먹는 동생
인디아나 존스를 꿈꾸며 유물 발굴에 전 재산을 올인 하지만 현실은 늘어나는 빚과 쓸모없는 장비뿐인 형 석봉(마동석). 가문을 대표하는 눈부신 외모와 명석한 두뇌로 잘 나가는 건설 회사에 다니지만 순간의 실수로 실직 위기에 처한 동생 주봉(이동휘), 3년 만에 본가로 강제 소환당한 형제는 사고로 오로라(이하늬)를 치게 된다.
사고 탓인지 원래 그런 건지, 알 수 없는 말과 돌발 행동으로 형제를 헉하게 만드는 멘탈의 소유자 오로라. 형제의 인생에 훅 들어온 그녀는 그들에게 엄청난 비밀을 알려주게 되고 오로라의 말에 혹한 석봉과 주봉은 지긋지긋한 안동이 노다지로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 포스팅은 영화 부라더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학원에서 강사일을 하는 석봉(마동석), 강의는 안 하고 이상한 유물이야기만 한다. 미얀마에 투자 개발을 위해 무리하게 대출까지 끌어다 장비를 사지만 유물을 발굴하러 가기로 한 미얀마에 전쟁이 나는 바람이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결국 빚쟁이 신세가 된다. 한편 동생 주봉은 뛰어난 머리를 가지고 건설회사에 다니지만 순간의 실수로 회사에서 잘릴 위기에 처하게 되고 두 형제는 아버지의 사망 소식에 본가로 모이게 된다.
둘은 따로 고향으로 가던 중 형 석봉이 탄 버스를 막고 있는 앞차 때문에 정차하게 되고 자신의 동생임을 알아본 석봉은 주봉과 함께 차를 타고 고향으로 향한다. 3년 만에 만나서일까 둘은 티격태격 말다툼을 하다가 결국 몸싸움으로 번지고 앞을 보지 못한 사이 길가에 있는 오로라(이하늬)를 차로 치고 만다.
놀란 형제는 경찰에 신고하지만 직접 병원으로 오로라를 옮기라는 말을 듣고 부축해서 차에 태우게 되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그녀, 어찌 된 일인지 서울 여자라는 말만 할 뿐 그녀는 기억을 하지 못한다. 좋지 않은 기억 때문에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은 형제, 상복조차 입지 않겠다며 이야기하지만 우연히 오로라에게 집안 가보에 대한 얘기를 듣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찾기 위해 상을 치르는 척 집안을 뒤지기 시작한다.
형은 유물을 찾기 위해, 동생은 앞으로 생길 도로가 이 집을 지나가니 도로를 낼 수 있는 허가서를 받아 복직을 하기 위해 상주 역할을 하는데 그러던 중 자신의 아버지가 이 집안에 양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석봉은 집안에 돈 될만한 물건을 모두 들고 도망가버리고 집안사람들은 주봉에게 석봉을 잡아보면 허가서에 사인을 하겠다며 말해 주봉은 석봉을 찾아 기어코 허가서에 사인을 받아 회사로 보낸다.
형제의 아버지가 자신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음에도 이들 형제에게 연락하지 않아 서로 감정의 골이 깊어있었는데 사실은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자식들에게 말하고 싶지 않아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던 것이고, 아버지 또한 자신의 삶과는 다르게 자유롭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같은 비밀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형제 앞에 나타난 오로라는 사실 자신의 어머니의 젊었을 때 모습이고 이들 형제에게만 보이는 귀신이었다.
뒤늦게 모든 사실을 안 형제는 건설회사로 보낸 서류를 돌려받고자 하지만 계획은 실패하지만 집 뒤편에서 우리나라 유물이 발견되면서 결국 집을 지킬 수 있게 되는 영화이다. 그리고 석봉이 그렇게 찾아다니던 황금 불상은 어머니가 늘 그네를 타던 바로 그 밑에 묻혀있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잔잔한 웃음코드가 곳곳에 퍼져있고 약간의 슬픔도 숨겨있던 영화 부라더 추석 영화로 꽤 괜찮은 영화인 것 같다. 다만 다소 황당한 부분은 눈 딱 감고 보면 되겠다.
부라더 The Bros, 2017
개요 코미디 ㅣ 한국 ㅣ 102분 ㅣ 2017. 11. 02 개봉
감독 장유정
출연 마동석(석봉), 이동휘(주봉), 이하늬(오로라)
등급 [국내] 12세 관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