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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자는 있지만 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살인사건, 암수살인

     

    "일곱, 총 일곱 명입니다. 제가 죽인 사람들예"

     

    수감된 살인범 강태오(주지훈)는 형사 김형민(김윤석)에게 추가 살인을 자백한다. 형사의 직감으로 자백이 사실임을 확신하게 된 형민은, 태오가 적어준 7개의 살인 리스트를 믿고 수사에 들어간다.

     

    "이거 못 믿으면 수사 못한다. 일단 무조건 믿고, 끝까지 의심하자"

     

    태오의 추가 살인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암수사건. 형민은 태오가 거짓과 진실을 교묘히 뒤섞고 있다는 걸 알게 되지만 수사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다가오는 공소시효와 부족한 증거로 인해 수사는 난항을 겪게 되는데...

     

     

    *이 포스팅은 영화 암수 살인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직 범인만 알고 있다! 신고도 시체도 실체도 없는 암수살인, 영화는 부산에서 벌어진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한 범죄 실화 영화이다. 15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인 살인범이 사건 발생 자체가 알려지지 않았던 추가 살인을 자백하고, 아무도 믿지 않는 이 자백을 토대로 진실을 파헤치는 한 형사의 이야기이다. 감옥 속에서 퍼즐처럼 추가 살인의 단서를 흘리며 형사를 도발하는 살인범과 실체도 없고 실적과 고과에 도움되지 않는 사건을 쫓는 형사, 살인범은 도대체 왜 수많은 형사 중 김형사를 골라 추가 살인을 자백했는지, 그가 하는 말 중 어디서부터가 진짜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두 사람의 밀도 높은 심리전이 이 영화를 보는 첫 번째 포인트이다.

     

     

    김형민(김윤석)은 정보원 정봉을 통해 강태오(주지훈)를 만나게 된다. 김형민에게 돈을 요구하는 강태오, 형민이 수표를 던져주던 찰나에 경찰이 들이닥쳐 그를 체포한다. 여자 친구를 죽인 혐의로 체포된 태오, 그러던 어느 날 형민에게 전화가 한통 온다. 구치소에 있던 태오가 국수집에서 받은 명함을 보고 전화한 것이다. 면회를 오라고 요구하는 태오, 면회를 간 형민에게 자신이 여자친구 외에 죽인 사람이 7명이라며 진술한 내용을 적어내려간다. 태오는 형민에게 여자친구를 죽이고 증거를 다른 곳에 숨겨뒀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형민은 숨겨둔 증거를 찾아와 태오를 감형받게 한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태오의 증거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형민은 동료들에게 미움을 산다.

     

     

     

     

    강태오가 적은 7명의 살인 리스트, 어릴 때 50대 남성을 살해 유기, 연상동 나이트 여성 살해, 노름방 박사랑 광안대교 유기, 20대 여성 살해 토막 유기, 온천장 오지희 살해 후 토막, 암매장, 30대 남자 살해, 허수진 살해 유기. 형민은 태오의 말을 토대로 땅을 파헤쳐 보지만 유기했던 시체는 쉽사리 나오지 않는다. 함께 했던 경찰들도 모두 포기하고 동료 형사 조형사(진선규)와 끝까지 남아 결국 신원미상의 토막 난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태오가 말했던 여성과 DNA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는다.

     

    태오가 알려준 살인 자백 중 공소시효가 남은 사건은 30대 남자를 살해 후 계단에서 밀어버린 사건이다. 이 사건의 흔적을 찾아다니던 중 강태오가 무스탕을 입었고 시체 유기 과정에서 불을 붙이다 무스탕에도 불이 붙어 세탁소에서 수선을 한 사실을 알게 된다. 매달 영치금 200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현장검증을 하게 된 태오, 하지만 불에 그을린 무스탕과 현장에 남아있는 발 사이즈는 증거로 볼 수 없다며 그에게 무죄를 선고한다. 태오가 무죄판결을 받자 형민은 모든 걸 포기하고 자료를 정리하던 중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하게 된다. 

     

     

     

     

    처음으로 발견된 신원미상 시체에서 발견한 루프(피임을 목적으로 하는 피임 기구)를 발견하게 되고 루프 수술을 한 여성들을 조사하면서 박미영이라는 사람을 찾게 된다. 강태오의 여자 친구로 형민은 박미영 살인사건으로 다시 한번 그를 기소하고 그의 아들을 법정에 세우며 살인사건 유죄를 인정받아 무기징역에 처하게 된다. 그가 적은 살인 고백 첫 번째 50대 남성은 자신의 아버지였고 살해 유기 또한 진실이었다. 폭력적인 아버지로부터 누나와 자신을 지키고자 했던 선택이었다. 그리고 다시 걸려온 전화, 또 죽인 사람이 있다며 차라리 자신을 사형수로 만들어달라며 말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일상 공간에서 끔찍한 범죄가 일어나고 우리 모두가 한 번쯤 스쳐 지나갔을 것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사건, 아무도 모르는 암수 살인이 실제로 일어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소름이 끼치고 끔찍했다. 특히 주지훈이 맡은 태오역은 몰입감 100%, 화를 주체할 수 없어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은 말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했다. 미제 사건들이 있는 한 김형민 같은 형사가 끝까지 쫓아줄거란 생각과 함께 리뷰를 마친다.

     

     

     

    암수살인 Dark Figure of Crime, 2018

     

     

    개요 범죄, 드라마 ㅣ 한국 ㅣ 110분 ㅣ 2018. 10. 03 개봉

     

     

    감독 김태균

     

     

    출연 김윤석(김형민), 주지훈(강태오)

     

     

    등급 [국내]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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