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렁탕 먹고 기운내기
안녕하세요. 율브레인입니다.
5월 종합소득세 기간이 결국 오고야 말았어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신고기한도 같이 연장될 줄 알았는데 큰 착각이었나봐요. 납부기한만 국가에서 연장해준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하고 마음 단단히 먹고 기운내서 소득세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오늘은 몸보신을 하기로 했어요.
오늘 방문한 식당은 의정부 시청과 세무서 맞은편에 위치해 있고 근처에 소방서와 정보도서관이 있고 의정부에서 오래된 스포츠센터인 석천스포츠센터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곳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영업을 하는게 장점인 곳입니다.
평소처럼 설렁탕 2개 그리고 소면사리 넉넉하게 부탁드린다고 주문합니다. 이곳은 소면이 들어가는데 추가요금없이 사리를 추가로 더 요청하면 2개 넣어서 줘요. 소금 살살 뿌려서 국물 간을 하고 막 익은 김치와 함께 먹는 소면은 꿀맛입니다.
뚝배기에 배추김치와 깍두기가 담아서 나오는데 먹음직스러워요. 약간의 시큼한 맛은 감칠맛을 더하고 아삭한 맛은 식감을 만족시켜줘요.
오늘은 깍두기가 적당히 익어서 상큼한 맛이 일품이네요. 국물에 흰쌀밥 가득 말아서 김치와 함께 먹으니 없던 기운도 생기는 기분이 들어요.
거기에 오늘은 평소보다 고기가 더 많았어요.
그 이유는 같이 갔던 일행이 물에 빠진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제 뚝배기에 가득 담아줬어요. 그랬더니 설렁탕(특)이 되어버렸어요. 오히려 특보다 고기가 더 많은 기분이 들었어요. 참 좋았어요.
고기만 먹어도 배부른 기분에 거기에 소면까지 두개 더 넣어서 먹었더니 밥먹기 전부터 배가 부르더라고요. 이 맛에 여기 오는 것 같아요. 든든한 기분.
갈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고기는 복불복인 것 같아요. 어떨 때는 양이 많이 들어가고 또 어떨 때는 고기가 너무 없다는 생각도 들어요. 거기에 몇 달전에는 국물이 연한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는데 오늘 방문했을 때는 진한 국물이 구수하니 참 좋았어요.
흰쌀밥은 평소에는 한그릇 다 먹는데 오늘은 반정도 남겼어요. 배가 너무 불러서 다 먹을 수가 없었어요. 다음에는 한공기 가지고 나눠먹어야 하나 고민될 정도로 오늘은 푸짐하게 한끼 해결한 것 같아요.
하성설렁탕을 몇년간 방문하면서 느낀거지만 단한번도 김치맛을 실패했던 적이 없어요.
솔직히 설렁탕은 몸보신하기 위해 진하고 구수한 국물도 한몫하지만 맛있게 익은 배추김치와 깍두기가 80%이상은 차지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이집 김치는 언제나 옳다는 생각이 들어요.
2019년 종합소득세 기간이네요. 언제 이렇게 시간이 빨리 돌아왔는지 모르겠어요.
오늘부터 열심히 달려봐야겠어요. 설렁탕도 든든하게 먹었으니 기운이 듬뿍 나겠죠? 이른 아침에도 문을 연다고 하니 일하다가 기운이 빠지면 다시 방문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