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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사근진 해변에서 본 일출

     

    율브레인 캠핑 생활 첫 번째 이야기. 새벽에 홀로 떠난 강원도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일출을 보고 왔어요. 차박을 하기 위해 차량을 점검하고 모닝임에도 불구하고 최저 예산으로 평탄화 작업을 하고 간단하게 마실 물과 컵라면 하나 들고 강원도로 향했어요.

     

     

     

    강원도 일출은 꽤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로 많이 찾는 곳인데 살다 보니 한 번도 일출을 본 경험이 없다는 걸 깨닫고 어두운 밤 가볍게 가방 하나 들고 강원도로 향했어요. 

     

     

     

    검색을 통해 강원도 일출시간을 미리 알아보니 5시 4분이라고 나오더라고요.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 다양한데 그중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사근진 해변으로 내비게이션을 검색하니 2시간 20분 정도 소요되더라고요. 새벽이라 차가 막히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사근진 해변

     

    강원도 강릉시 안현동에 있는 해변으로 사기 장수가 살던 나루터란 뜻에서 유래돼 지어진 이름이라고 해요. 경포 해수욕장과도 가깝고 강릉부터 시작해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되겠다는 생각에 첫 목적지를 이곳으로 정했어요.

     

     

     

     

    일단 무료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개수대와 화장실이 근접한 곳 그리고 근처에 오토캠핑장이 5군데 정도 있어서 이동이 용이한 점이 사근진 해수욕장으로 결정하게 된 가장 큰 계기이기도 해요. 강원도에 간 김에 오죽헌이랑 경포대도 보고 소나무 숲으로 되어 있는 그늘 밑에서 바다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을 거 같던 괜한 허세도 한몫했지만요.

     

     

    평일 늦은 시간 밤 고속도로는 무척 한산했어요. 경기도 의정부에서 쉬지 않고 달리면 2시간 컷도 가능하더라고요.

     

    다만 심야 고속도로는 트럭이 많아서 운전할 때 전방주시를 항시 해야 해요. 전조등이 켜져 있지 않은 자동차가 나타나기도 하고 갑분 고라니가 도로 위에서 나를 쳐다보는 경우도 있어요. 진심 서로 깜짝 놀라서 한 5분간 구시렁거렸던 기억이 나요.

     

     

     

    일출시간 30분 정도 남겨두고 사근진 해변 주차장에 도착했어요. 후방 주차를 하고 트렁크 열고 방전되지 않게 조치를 취한 뒤 부랴부랴 좌석 폴딩하고 바쁘다 바빠. 혼자 부지런히 움직였어요.

     

     

    10분 정도 남겨두고 삼각대 설치하고 트렁크에 기대앉아 해변을 바라보니 뭔가 허세 가득한 기분이 들기도 하면서 좋더라고요. 그동안 움직였던 게 하나도 힘들지 않고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이날은 비가 온 뒤라 맑았고 물 위에 반사되는 하늘이 무척 예뻤던 날이기도 했어요. 나 홀로 떠나기 좋은 강릉 해변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하고 인생 샷 찍기에 좋은 장소로 알려져서 삼각대 설치 후 사진도 몇 장 찍고 영상도 찍고 혼자 잘 놀았어요.

     

     

    모래사장 끝부분에 바위가 많은데 거기에 파라솔을 세우고 피크닉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성수기에는 대여도 하는데 큰 파라솔 아니더라도 가볍게 타프 하나만 설치해도 그늘 안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새벽에는 선선하기도 하고 이 정도면 차박 할만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일출 이후 급격하게 뜨거워진 태양 덕분에 10분을 버티기 어렵더라고요. 주차장에 경우 타프 설치를 할 수 없어서 바위 안쪽에 설치 후 자리 이동하는 게 제일 좋을 거 같아요.

     

     

     

    강릉은 가볼만한 곳이 꽤 많은데 얼른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많은 곳을 둘러보고 싶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 차박 그리고 처음 본 일출이 무척 멋졌다는 생각을 하며 포스팅을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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