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맛이로구나.
안녕하세요. 오늘은 해산물이냐 고기냐 시원함이냐 진함이냐 많은 고민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이유는 갑자기 너무나 추워진 날씨 탓인 것 같아요. 이럴 때 뜨끈한 짬뽕국물에 밥 말아서 먹으면 진짜 속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가 바로 짬뽕인데요. 체인점 같은데 최근에 알게 된 곳입니다.(내 돈 내산)
아침에 차에 탔는데 전날 차에 둔 사이다가 얼어버렸어요.
진짜 깜짝이야! 하고 소리 지를뻔했어요. 체감상 춥구나 느끼는 정도였는데 막상 얼어버린 음료를 보니 진짜 겨울이 오긴 왔구나 실감이 나더군요.
상하이 진한 짬뽕이 국수나무에서 좀 유명한 시그니처 메뉴 같은 건가 봐요.
다른 테이블에서도 짬뽕을 많이 시키고 있더군요.
이게 보니까 다양한 해산물과 돼지고기, 야채가 들어간 국물과 우삼겹과 파채가 토핑으로 들어간 진한 국물로 나뉘어있더군요. 해산물도 좋지만 오늘은 우삼겹과 파채로 정해서 얼큰한 소고기 짬뽕으로 주문했어요.
그리고 사이드로 미니 치즈돈가스도 하나 주문했어요.
면보단 밥이 좋은 1인이라 밥으로 주문했는데 젊은 사람들은 면을 먹고 마무리로 밥까지 먹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역시 뭐니 뭐니 해도 해장은 밥으로 해야 좋죠. 뜨끈한 국물과 속재료들을 먼저 먹어주고 국물이 식기 전에 밥을 말은 뒤 후후 불어가며 밥을 먹으면 진짜 다른 게 행복인가요. 이게 행복이지. 기분이 아주 좋더군요.
반찬은 셀프바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김치는 너무 오래 익은 듯하여 단무지랑 먹는 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김치가 아삭 한 건 아삭하고 익은 건 푹익고 그렇더라고요.
설명에는 파채가 토핑으로 올라간다고 했는데 다진 파가 조금 올라가요.
잘게 썰은 파채를 한가득 추가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삼겹이 들어가서 다소 느끼할 수 있는 국물 맛을 파가 잡아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국물 포인트 중 하나가 바로 김치 같아요.
오묘한 국물 맛이 뭐지? 계속 생각하다가 느꼈는데 먹어보니 김치더라고요. 중간중간 시큼한 맛이 꽤 매력적인 그런 식사였어요. 앞으로도 가끔씩 방문해서 먹을 것 같은 그런 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