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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조 실록에 기록된 40여 건의 기이한 현상

     

     

     

     

    그 뒤에는 바로 광대들이 있었다(?) 조선 팔도를 무대로 조작하고 민심을 뒤흔드는 광대패 5인방. 어느 날 조선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로부터 조카를 죽이고 왕이 된 세조의 미담을 만들어내라는 명을 받는다. 광대패의 리더 덕호와 무리들은 목숨을 걸고 지금껏 듣지도 보지도 못한 놀라운 판을 짜기 시작하는데... 그들이 뜨는 순간 역사가 뒤바뀐다.

     

     

     

    *이 포스팅은 영화 광대들 풍문 조작단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광대들: 풍문 조작단 Jesters: The Game Changers, 2019

     

     

     

     

    개요 드라마 ㅣ 한국 ㅣ 108분 ㅣ 2019. 08. 21 개봉

     

     

     

    감독 김주호

     

     

     

    출연 조진웅(덕호), 손현주(한명회), 박희순(세조), 고창석(홍칠), 김슬기(근덕),

            윤박(진상), 김민석(팔풍), 최원영(홍윤성)

     

     

     

    등급 [국내] 12세 관람가

     

     

     

     

     

     

     

     

    조선 팔도의 풍악을 울려라

     

     

     

    여기가 바로 역사 맛집! 속리산 정이품송, 오대산 문수보살, 원각사 꽃비. 기이한 역사에 더해진 기발한 상상력, 팩션 사극이 극장가를 찾았다. 1455년 7월부터 1468년 9월까지 조선의 7대 임금인 세조의 재위 13년 3개월간의 국정 전반에 관한 역사를 기록한 세조실록은 총 49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당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영화는 세조가 집권한 지 8년 되는 해부터 전국 방방곡곡에서 발생한 40여 건의 기이한 이적 현상들이 기록되어 있는 애용을 픽션과 결합해 새로운 호기심을 자극한다. 기상천외한 팩션 사극이라는 설정과 역사적 사실을 결합해 기발한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고, 시끌벅적한 광대패와 조선 팔도의 풍경까지 음악과 영상미가 돋보이는 영화로 꼽을 수 있다.

     

     

     

     

     

     

     

     

     

     

    세조실록에 기록된 기이한 현상들

     

     

     

    세조가 세운 원각사를 뒤덮은 황색 구름과 향기로운 4가지 꽃비, 오대산에서 몸을 씻고 있던 세조의 등을 문질러 피부병을 낫게 해 주었다는 문수보살, 금강산을 순행하던 세조 앞에 나타난 담무갈보살 등 세조실록에 기록된 이적 현상을 비롯해 세조의 가마가 지나가자 스스로 가지를 들어 올린 속리산의 소나무(정이품송, 천연기념물 제103호), 자객으로부터 세조의 목숨을 구한 고양이까지 야사로 전해지고 있는 수많은 기이한 현상을 영화를 통해 볼 수 있다.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 패거리가 권력의 실세와 만나 세조에 대한 미담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하게 된다. 그들로 인해 역사가 뒤바뀌는 모습은 우리 현실 속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장면들이 더해져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낸다. 유쾌하면서도 어떤 모습으로 재해석을 했는지 또한 권력자들의 욕망과 풍문을 조작하는 광대패의 대립도 이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대놓고 B급으로 가도 괜찮아!

     

     

     

    수양대군으로 더 많이 알려진 조선의 7대 임금 세조. 세종의 차남이자 문종의 동생으로 어릴 때부터 학문과 무예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문종이 병환으로 세상을 떠나고 조카 단종이 12세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르자 한명회, 정인지, 권람 등을 이끌고 1453년 계유정난을 일으켜 동생 안평대군과 김종서 등 반대 세력을 모조리 제거하고, 단종을 영월로 귀양 보낸 후 왕위를 찬탈해 1468년까지 재위했다. 

     

     

     

    이 사실을 미담으로 바꾸기 위해 광대패를 한양으로 입성시켜 요즘 말로 조작에 힘을 쓴다.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진 영화임은 확실하지만 대놓고 B급 판타지로 가는 내용들을 보고 있으니 실소가 지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력이 가벼운 느낌을 묵직하게 눌러주고 끌고 가기에 부담 없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역사가 어우러진 영화라고 하기엔 허구적인 픽션이 많아 자칫 잘못된 역사 정보로 인식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걱정이 됐지만 픽션이라는 설정을 먼저 인지하고 본다면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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