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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를 찾아야만 한다.

     

     

     

    천사 같던 그녀의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거짓보다 더 무서운 진실. 이혼 후 육아와 생계를 혼자 책임져야 하는 워킹맘 지선은 헌신적으로 딸을 돌봐주는 보모 한매가 있어 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지선은 보모 한매와 딸 다은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을 알게 된다.

     

     

    지선은 뒤늦게 경찰과 가족에게 사실을 알리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고, 오히려 양육권 소송 중 일으킨 자작극으로 의심한다. 결국 홀로 한매의 흔적을 추적하던 지선은 집 앞을 서성이는 정체불명의 남자와 주변 사람들의 이상한 증언들로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되고, 그녀의 실제에 가까워질수록 이름, 나이, 출신 등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다.

     

     

    *이 포스팅은 미씽 사라진 여자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씽: 사라진 여자(MISSING, 2016)

     

     

     

    개요 미스터리, 가족, 서스펜스 ㅣ 한국 ㅣ 100분 ㅣ 2016. 11. 30 개봉

     

     

     

    감독 이언희

     

     

     

    출연 엄지원(지선), 공효진(한매), 김희원(박형사), 박해준(박현익)

     

     

     

    등급 [국내] 15세 관람가

     

     

     

     

     

    사라진 그녀는 어디로 갔을까

     

     

    이혼 조정 중 생계와 육아를 사이에 두고 바쁘게 살아가는 지선은 혼자 감당할 수 없어 아이를 돌봐줄 모보를 구하게 된다. 한국어는 조금 서툴지만 착하고 무엇보다 아이를 잘 돌봐주는 한매 덕분에 지선은 안심하고 일을 하게 되고 한매가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퇴근 후 집에 왔음에도 집안은 조용했고 보모인 한매와 아이가 없어진 사실을 알고 찾아 나선다.

     

     

    시간이 지나도 집에 들어오지 않는 둘을 경찰서에 찾아가 찾아달라고 말하지만 경찰은 믿지 않고 오히려 이혼 조정 기간에 양육권 때문에 벌인 자작극이라고 생각하며 지선을 돌려보낸다. 할 수 없이 지선은 한매와 아이를 직접 찾아 나서는데 자신의 집 앞을 서성거리는 현익을 발견하고 그를 설득해 한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게 된다. 

     

     

     

     

     

     

    사라진 그녀도 누군가에 엄마였다

     

     

    자신의 아이처럼 돌봐주고 사랑해주던 한매가 왜 그랬는지, 사정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한매의 짐 속에서 이혼 조정 중이던 자신의 남편의 의사증을 발견하게 된다. 병원으로 찾아가 한매를 찾던 중 병원에서 한매의 과거에 대해 듣게 된다. 

     

     

    폭행을 당하고 시어머니로부터 학대까지 당하지만 아이가 생기면서 조금씩 달라질 것 같은 어느 날, 새벽부터 아이가 아파 병원에 데려갔더니 큰 병원으로 가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그러나 시어머니와 남편은 아이는 다시 낳으면 된다며 그 둘을 버리고 만다. 한매에게는 아픈 아이가 있고 신장을 이식해야만 살 수 있었다. 수술을 위해 돈이 필요했던 한매는 성매매업소를 다니며 병원비를 마련하고 있었고 장기매매를 하는 현익을 설득해 장기매매까지 하지만 결국 아이는 죽고 만다. 

     

     

     

     

     

     

    가슴 아픈 두 여자의 모성애

     

     

    아이가 사망하자 한매는 현익에게 자신의 남편을 죽여달라고 한다. 한매의 남편은 죽은 채로 발견되고 한매는 중국으로 떠날 계획을 갖는다. 지선은 떠나려는 한매를 발견하고 한매의 아이의 유품이자 한매가 직접 아이를 위해 수놓은 유품을 보여주며 그녀를 설득하고 모든 게 다 자신의 잘못이고 미안하다고 대신 자신이 죽을 테니 아이는 놓아 달라고 울며 사정을 한다. 그녀와의 추억을 떠올리던 한매는 결국 아이를 놓아주고 정작 한매는 바다에 뛰어들고 만다. 

     

     

     

     

     

    이 영화는 마주하기 힘든 불편한 진실들이 많이 숨어있었다. 워킹맘의 삶, 이주 여성들이 겪는 삶을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었고 그 뒤에 숨은 진실이 보는 내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누군가의 삶이 이렇게 고달프고 또 누군가의 삶은 희생적이고 고통받으면서 지내게 된다는 게 너무도 현실적이라 안타까운 마음까지 들었다.

     

     

    단순 실종이라고 볼 수 없는 최악의 설정으로 만들어진 영화지만 아이를 낳고, 홀로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 겪는 과정들이, 이주 여성들이 가정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혼자가 되면서 겪는 과정들이 현실에서 일어나고도 남을 법한 내용들이라 사회적으로 조금 더 개선된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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