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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마 vs 미친 여자

     

     

    노점상을 하며 하나뿐인 동생과 살고 있는 복순, 약간 모자라지만 제대로 건드리면 큰일 나는 그녀는 동네에서 일명 미친년이라 불린다. 어느 날 그녀 아페 나타난 냉혈 살인마 태수는 비밀을 감추기 위해 복순의 동생을 죽이게 된다. 동생의 복수를 위해 칼 한 자루 손에 든 채 그를 추격하는 복순, 살인을 하기 위해 집요하게 복순을 쫓는 태수. 포기를 모르는 두 괴물의 숨 가쁜 추격이 시작된다.

     

     

    *이 포스팅은 영화 몬스터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몬스터 Monster, 2014

     

     

     

    개요 스릴러 ㅣ 한국 ㅣ 114분 ㅣ 2014. 03. 13 개봉

     

     

     

    감독 황인호

     

     

     

    출연 이민기(태수), 김고은(복순)

     

     

     

    등급 [국내] 청소년 관람불가

     

     

     

     

     

    살인마와 미친년이 대결하는 게 가능해?!

     

     

    피도 눈물도 없는 연쇄살인마와 제대로 미친 여자가 서로를 쫓고 쫓는다. 살인마 태수에게 동생을 잃은 복순은 복수를 위해 태수를 쫓는다. 강력한 존재와 나약한 존재의 대결은 누가 봐도 뻔한 결과를 쏟아낼 거라 생각했다. 스릴러 영화라고 보기엔 한쪽은 강하고 다른 한쪽은 너무도 나약해 보였다.

     

     

    그러나 시골에서 동생과 사는 따뜻한 미친 여자 복순과 태수를 찾아 서울의 중심가에서 보이는 강렬한 느낌의 복순의 심리 변화는 '이 영화 스릴러 영화가 맞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렬했다. 사실 복순이라는 캐릭터는 미친 여자라는 생각보단 그냥 바보가 아닐까, 저건 미친 게 아니라 그냥 바보인 거다. 김고은이라는 배우가 맡은 복순은 김고은에게 너무도 잘 어울리고 맞춤 같았다. 그만큼 복순이라는 역할에 몰입하고 찍은 것 같았다.

     

     

     

     

     

    괴물로 변하는 과정

     

     

    개봉 영화 '유열의 음악 앨범'을 보고 김고은이 나오는 영화가 보고 싶었다. 평소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데 말도 안 되는 평점과 후기로 인해 조금 망설여지기도 했다. 잔인한 범죄 현장을, 범인이 살인을 하는 장면이 무척 궁금했고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으니 적어도 어설프게 표현하진 않았겠단 생각이 들어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됐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쉽게 살해할 수 있는 잔인한 남자 태수, 그의 가족들은 그의 잔인함을 보고 연락을 끊어버린다. 그러나 누군가의 협박을 받고 그 보복이 무서워 동생 태수에서 연락을 하고 태수는 형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그러나 원치 않는 과정 때문에 또다시 누군가를 살해하게 되는데 그 과정 속에서 복순의 동생이 살해 대상이 된다. 그 후 복수를 위해 쫓고, 쫓기는, 과정들이 늘어질 정도로 계속된다. 

     

     

    이민기 몬스터, 잔인한 살인마, 눈빛 연기 하나로 소름 돋게 하는 재주가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역할을 하기 위해 17kg를 감량하고 탄탄한 근육을 위해 노력했다는 이야기를 보고 그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젓가락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모습은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모두가 피해자인 영화

     

     

    가족조차 버린 괴물이 가족의 부탁으로 살인을 하고 그 현장을 목격한 유일한 목격자가 도망을 친다. 도망친 곳은 동네 미친 여자라 불리는 복순과 동생이 함께 살고 있던 집으로 목격자가 아닌 동생을 죽이게 된다. 동생의 복수를 위해 살인마를 쫓고, 살인마조차 자신의 완벽한 범행을 위해 그녀들을 쫓는다. 

     

     

    목숨을 걸고 태수를 쫓고, 잡고자 하는 복순, 완벽한 범행을 위해 그녀들을 쫓는 태수. 서로를 죽이기 위한 대결을 통해 괴물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둘 중 하나는 죽지만 영화는 너무 늘어진다. 잔인한 살인자가 왜 괴물이 되었는지 그 괴물의 삶을 중점으로 본다면 또 다른 관점에서 이 영화를 시청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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