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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은 있어도 퇴근은 없다!

     

     

     

    취업만 하면 인생 제대로 즐기리라 생각한 햇병아리 연예부 수습기자 도라희(박보영). 몸에 딱 맞는 정장에 하이힐을 신은 완벽한 커리어우먼...! 이 모든 환상은 첫 출근 단 3분 만에 깨졌다. 

     

     

    "지금은 니 생각, 니 주장, 니 느낌 다 필요 없어!!!"

     

     

    도라희의 눈 앞에 펼쳐진 건 터지기 일보 직전의 진격의 부장 하재관(정재영). 첫 출근 따뜻한 말 한마디 대신 찰진 욕이 오가는 가운데 손대는 일마다 사건사고인 도라희는 하재관의 집중 타깃이 되어 본격적으로 탈탈 털리게 된다. 전쟁터 같은 사회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습사원 도라희의 극한 분투기! 오늘도 탈탈 털린 당신에게 이 영화를 바친다.

     

     

    *이 포스팅은 영화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YOU CALL IT PASSION, 2015

     

     

     

    개요 드라마 ㅣ 한국 ㅣ 106분 ㅣ 2015. 11. 25 개봉

     

     

    감독 정기훈

     

     

    출연 정재영(하재관), 박보영(도라희), 배성우, 류현경, 진경, 윤균상, 이규형

     

     

    등급 [국내] 15세 관람가

     

     

     

     

     

     

    사회생활, 탈곡기처럼 탈탈 털린다

     

     

     

    영화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는 취직만 하면 인생 풀릴 줄 알았던 수습사원 '도라희'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사 '하재관'을 만나 겪게 되는 극한 분투를 그린 영화이다. 도라희는 취직만 하면 커피 한 잔으로 아침을 여는 여유가 있고 세련된 정장을 입고 하이힐을 신고 출근하는 커리어우먼을 꿈꾸며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딛게 되는데 입사 첫날 3분 만에 모든 환상이 와르르 깨져버린다.

     

     

    사회초년생,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그 시절. 학교와는 다르게 직장이라는 곳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낯설고 서툴다. 인사하는 법, 전화받는 법, 할 말과 해서는 안 될 말을 구분하는 법 등 배울 것 투성인 전쟁터 같은 직장생활은 따뜻한 말 한마디, 위로와 조언이 오고 가는 따스함보단 거친 욕이 오고 가며 어리숙한 신입을 더 기죽게 만들어버린다. 내가 겪었을, 우리가 겪었을 사회초년생 시절을 수습직원 도라희가 지금 겪고 있다.

     

     

     

     

     

    전쟁터로 가는 지름길

     

     

    사고뭉치 수습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상사가 보여주는 케미가 돋보이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언젠가 만나봤을 법한 또라이... 직장상사. 퇴근 후 잘근잘근 씹으며 마셨던 맥주와 안주가 한 트럭이다! 영혼까지 탈탈 터는 인간 탈곡기 하재관은 365일 회사에 상주하며 수습 도라희에게 이 직업은 극한직업이고 영혼까지 갈아 마셔버리겠다는 의지로 1분에 한 번씩 도라희를 압박한다.

     

     

    어딘가 짠한 매력을 가진 오국장(오달수), 도라희의 사수 한선우(배성우), 잔뼈 굵은 경쟁사 기자 채은(류현경)과 도라희의 입사 동기 서진(류덕환)까지 서로 다른 캐릭터들이 등장함으로 영화는 리얼 직장생활을 보여준다. 취업만 하면 모든 게 끝이 날 것 같았던 꿈은 전쟁터로 향하는 지름길이었음을 뒤늦게 깨닫게 되는 장면이기도 하다.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영화는 사회초년생이 겪는 일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표현해냈다. 입사한 지 일주일이 채 되기도 전에 '수습사원도 사표를 써야 하나요?'를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는 모습은 우리네 사회 초년과 너무도 흡사해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연예부 기자의 삶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떤 고충이 있는지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기래기' 요즘 인터넷 상에서 기자를 칭하는 은어로 알려져 있다. 영화는 그런 기래기가 기자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어느 집단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적응하는 자와 적응하지 못하는 자 이렇게 두 분류로 나뉘는 거 같다. 적응하기 위해 수습기자가 성장하는 내용이라고 보기엔 감동도 없고, 뻔하디 뻔한 결말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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