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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의 운명, 이 얼굴 안에 있소이다

     

     

    사람의 얼굴에는 세상 삼리 만상이 모두 다 들어있소이다!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 처남 팽헌. 아들 진형과 산속에서 칩거하고 있던 그는 관상 보는 기생 연홍의 제안으로 한양으로 향하고, 연홍의 기방에서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는 일을 하게 된다.

     

     

    용한 관상쟁이로 한양 바닥에 소문이 돌던 무렵, 내경은 김종서로부터 사헌부를 도와 인재를 등용하라는 명을 받아 궁으로 들어가게 되고, 수양대군이 역모를 꾀하고 있음을 알게 된 그는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한다. 

     

     

    *이 포스팅은 영화 관상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참 좋은 관상을 가졌소

     

     

    사람의 생김새, 얼굴 모습, 또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그의 운명, 성격, 수명 따위를 판단하는 일을 관상이라고 한다. 신라시대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고 전해지는 관상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가장 활발하게 유명하며 관상학으로 발전했다. 관상을 믿고 관상의 영행을 받으며 좋은 상과 나쁜 상을 구별하고 좋은 상이 위해 애쓰기도 한다. 좋은 상이 되기 위해 원하는 상이 되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기도 하는 거 보면 관상은 은연중 우리 생활 속에 여전히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화 관상은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이야기로 그려냈다. 어느 한 사람의 기구한 운명, 뜨거운 부성애, 각기 다른 얼굴만큼이나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욕망까지 보이는데 픽션으로 재구성한 역사가 이 영화를 보는 색다른 묘미로 보인다.

     

     

     

     

     

    이보게 관상가 양반

     

     

    관상가가 궁에 들어가 인재를 등용한다?! 관상가가 얼굴을 보고 역적을 찾아낸다?! 관상이라는 소재가 역사적 사건의 큰 의미를 보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듯했다. 개인을 넘어 나라의 운명까지 좌지우지할 수 있는 관상의 힘이 실로 놀라웠다. 

     

     

    역모에 휘말려 어렵지만 아들과 처남이 함께 의지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한양에서 기생이 찾아와 관상을 보는 일을 제안한다. 역적의 집안은 벼슬길에 오를 수 없는 건 당연한 사실, 그러나 학문의 큰 뜻을 품은 진형은 벼슬을 포기하지 못하고 삼촌의 도움으로 이름으로 바꾸고 벼슬길에 오르고자 한다. 아들을 떠나보낸 내경은 처남과 함께 한양으로 연홍을 찾아 나서고 오랜만에 갖는 술자리가 흥에 겨워 푹 빠져있는 동안 연홍으로 인해 계약서를 쓰게 된다. 자기도 모르게 말이다.

     

     

     

     

    그렇게 말을 조심하라 일렀건만

     

     

    그렇게 연홍이 시키면 가끔씩 가서 관상을 봐주고 돈을 벌며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어느 날 김종서 대감의 수하가 찾아와 살인사건의 범인을 관상으로 찾아달라는 요청을 한다. 죽은 여자의 남편이 진범임을 밝혀내고 이들은 김종서 대감의 눈에 들어 사헌부라는 곳에 들어가게 된다.

     

     

    사헌부는 관리를 뽑을 때 관상이 어떠한지 비리는 없는지 얼굴을 보고 판단하는 곳이다. 어느 날 내경은 문종의 어명으로 왕권을 노릴만한 주변 인사들의 관상을 보게 되는데 이때 수양대군의 얼굴을 보게 된다. 그러나 한명회의 계략으로 가짜 수양대군의 얼굴을 보고 이 사람은 역모의 관상이 아니라고 문종에게 고하게 된다.

     

     

     

     

    관상쟁이 양반 나는 이미 왕이 되었네

     

     

    별 탈 없이 의심을 피한 수양대군은 왕이 되고자 신하들을 압박했고 본인이 왕이 되길 반대하는 세력이 있다면 한쪽으로 줄을 서 이야기하라 말한다. 찬성하는 세력과 반대 세력이 나뉘었는데 반대 세력에는 내경이 아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수양대군은 반대 세력을 끌고 가 처단하라는 명을 내렸고 이 사실을 안 내경은 아들을 살리고자 수양대군에게 간다. 이때 수양대군은 관상가 내경에게 질문을 한다.

     

     

    "그래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아닌가?"

     

     

    내경은 아들을 살리고자 왕이 되실 상이라고 답을 하였으나 관상을 봐준 보답을 한다며 수양은 내경의 아들을 죽이고 만다. 팽헌과 내경은 자책감에 본인의 몸을 상하게 하고 외진 곳에서 칩거 생활을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말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 해도 되는 말과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는 권력 앞에서 한 사람의 인생이, 뜨거운 부성애가 마음을 울렸다.

     

     

     

     

     

    관상 The Face Reader, 2013

     

     

     

    개요 드라마 ㅣ 한국 ㅣ 139분 ㅣ 2013. 09. 11 개봉

     

     

    감독 한재림

     

     

    출연 송강호(내경), 이정재(수양대군), 백윤식(김종서), 조정석(팽헌), 이종석)(진형), 김혜수(연홍)

     

     

    등급 [국내]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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