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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썩은 머리는 잘라낸다!

     

     

     

    화려한 언변, 사람을 현혹하는 재능, 정관계를 넘나드는 인맥으로 수만 명 회원들에게 사기를 치며 승승장구해 온 원네트워크 진회장(이병헌). 반년 간 그를 추적해 온 지능범죄 수사팀장 김재명(강동원)은 진 회장의 최측근인 박장군(김우빈)을 압박한다. 원네트워크 전산실 위치와 진회장의 로비 장부를 넘기라고 한다.

     

     

    뛰어난 프로그래밍 실력과 명석한 두뇌로 원네트워크를 키워 온 브레인 박장군은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을 감지하자 빠르게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다. 진회장은 물론 그의 뒤에 숨은 권력까지 모조리 잡기 위해 포위망을 좁혀가는 재명, 오히려 이 기회를 틈타 돈도 챙기고 경찰의 압박에서도 벗어날 계획을 세우는 장군. 하지만 진회장은 간부 중에 배신자가 있음을 눈치채고, 새로운 플랜을 가동한다.

     

     

    *이 영화는 마스터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능범죄수사대 vs 사기꾼 vs 브레인

     

     

    다단계 피라미드 구조로 된 대형 사기극. 영화는 화려한 언변으로 강연을 하는 진 회장의 모습으로부터 시작된다. 그가 기획하고 만든 회사는 바로 '원 네트워크'. 많은 사람들이 그의 강연을 들으며 서로 투자하기 바쁘다. 그의 사기 행각을 밝히기 위해 김재명(강동원)이 나선다. 결과적으로는 사기꾼이지만 푼돈 몇 푼 끌어다 쓰는 허접들하고는 차원이 틀린 조 단위 대형 사기꾼이다. 정치계까지 연관된 거대 조직이 되어버린 사기꾼.

     

     

    이병헌의 역할 소화는 어느 하나 깔 수 있는 부분이 없다. 사기꾼, 뻔뻔함, 성공적! 능청스럽고 뻔뻔한 연기를 어쩜 이리도 잘하는지 끝까지 나쁜 놈인 역을 잘 표현해냈다. 조 단위 돈으로 호화스럽고 좋은 차를 타며 신변의 위협을 받을까 부하들을 이끌며 또 다른 사기를 위해 작업하는데 자기를 잡기 위해 모인 자들에게 정보를 주는 이가 자신의 측근임을 느끼고 서로 속고 속이는 추격을 하게 된다.

     

     

     

     

    나랑 손잡지 않을래?

     

     

    지능범죄 수사대가 사기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브레인 박장군을 통해 정보를 얻고 포위망을 좁혀오지만 경찰, 검찰, 정치계까지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진회장은 너무도 쉽게 포위망을 피해 간다. 사기 치는 자를 잡는 자, 또 다른 사기를 치기 위해 작업하는 자, 그리고 사기꾼을 넘기고 모든 걸 삼키고자 하는 자가 러닝타임 내내 자신의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걷는 놈 뒤에 뛰는 놈 있고,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이 영화를 보면 저 문장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끈끈할 것 같은 사이도 의심이라는 감정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진다. 겉으로는 함께 가자며 서로를 다독이지만 뒤로는 상대를 무너뜨리고 밟고 올라 설 계획을 드러낸다. 점점 더 욕망에 휩싸여 자신까지 잃게 되는 그런 모습까지도 말이다.

     

     

     

     

     

    실제로 보고 싶은 권선징악

     

     

    추격전을 하며 마구마구 총을 쏘아댄다. 그러나 진격의 진 회장은 요리조리 피하며 한 손으로는 운전을 또 다른 손으로는 총을 쏘며 추격전을 한다. 영화에서조차 슬픈 소식을 전할 수 없지 않은가! 셀 수 없는 피해를 위해서라도 진 회장은 잡혀야 했고 처벌을 받아야 했고 사라져야 했다. 처음부터 말이 많았던 영화이다. 모티브로 만든 영화라고는 하나 당시 사건은 꽤 큰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조금은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 영화에서나마 사기꾼을 잡아 벌을 받게 했음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스터 Master, 2016

     

     

    개요 액션, 범죄 ㅣ 한국 ㅣ 143분 ㅣ 2016. 12. 21 개봉

     

     

    감독 조의석

     

     

    출연 이병헌(진 회장), 강동원(김재명), 김우빈(박장군), 엄지원(신젬마), 오달수, 진경(김엄마)

     

     

    등급 [국내]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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