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와의 전쟁 결말 폼 나게 살아야 될 거 아이가

728x170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

비리 세관 공무원 최익현, 보스 최형배를 만나다! 1982년 부산. 해고될 위기에 처한 비리 세관원 최익현(최민식)은 순찰 중 적발한 히로뽕을 일본으로 밀수출, 마지막으로 한 탕 하기 위해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 최형배(하정우)와 손을 잡는다. 머리 쓰는 나쁜 놈과 주먹 쓰는 나쁜 놈, 부산을 접수하다! 익현은 탁월한 임기응변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형배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한다.

주먹 넘버원 형배와 로비의 신 익현은 함께 힘을 합쳐 부산을 접수하기 시작하고, 두 남자 앞에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가 펼쳐진다. 넘버원이 되고 싶은 나쁜 놈들의 한판 승부. 범죄와의 전쟁. 하지만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자 조직의 의리는 금이 가고 넘버원이 되고 싶은 나쁜 놈들 사이의 배신이 시작된다.

*이 포스팅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980년대의 부패한 풍경

의리의 시대, 배신의 시대.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를 살아온 풍운아들. 그들은 80년대 부산을 폼 나게 접수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1990년 10월 노태우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그 시절을 배경으로 한다. 매스컴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 속 폭력조직 두목으로 체포된 최익현의 모습에서 시작된 영화는 1982년으로 돌아간다.

일개 세관 공무원이었던 그가 겨우 10년 만에 어떻게 변신했는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영화는 그와 최형배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을 보여주며 폼나게 살아가기 위해 활약하는 부산의 80년대를 펼쳐 보인다. 권력과 밀착하고 이권을 따내고 경쟁조직을 제압해 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그들이 하나가 되는 계기

부패 비리 공무원 익현은 강제로 해고당할 처지에 몰린다. 야간 근무 중 동료에게 신세한탄을 하던 찰나에 CCTV를 통해 수상한 두 명을 발견하고 쫓았으나 실패하고 만다. 익현은 그들이 뒤지던 컨테이너를 뜯고 살펴보니 그 안에는 히로뽕 10kg가 들어있었다. 익현은 동료를 꼬셔 돈을 벌고자 계획했고 동료로부터 부산 최대 폭력조직 보스 형배를 만나게 된다.

처분 문제를 두고 익현과 형배. 술에 취한 익현이 형배에게 이것저것 캐묻다 서로 같은 본관, 같은 파임을 알게 되고 형배가 고손자뻘이라며 절을 하라며 주정을 부리다 형배의 부하 창우에게 끌려서 맞게 되고 익현은 형배의 아버지 집까지 찾아가 기어코 형배의 큰절을 받고 둘은 친해지게 된다. 부하들에게 익현을 대부라고 칭하며 소개하지만 부하들에 반응은 어색하기만 했다.

잘 나가는 세관 공무원이 어느새

돈을 벌기 위해 히로뽕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친 그들은 밥을 먹고 술에 거하게 취해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친 일을 축하하며 즐기는데 익현은 그곳에서 자신에게 비리를 덤터기 씌워 자신을 해고당하게 만든 조 계장을 만나게 되고 그를 조롱해 싸움이 나고 창우의 도움으로 조 계장을 두들겨 패고 복수를 하게 된다.

형배는 익현에게 동업을 제안하고 싸움을 잘하는 형배와 머리를 잘 쓰는 익현이 이윤을 남기며 부산을 하나씩 접수해나가기 시작한다. 세관원이 조폭을 거느리며 잘 나가는 모습을 본 지인 나이트 사장 허삼식이 익현에게 나이트를 접수하고 있는 세력들을 몰아달라는 요청을 하고 그 과정 중 나이트의 이윤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알게 돼 고위 관리들에게 뇌물까지 뿌리며 형배와 나이트를 접수하고자 한다.

배신자여 배신자여

조폭은 의리 아니겠는가 친구사이였던 판호가 관리하던 곳이라 형배는 명분이 없어 빼앗기 힘들다고 하지만 그의 자존심을 살살 건드려 결국 움직이게 만든 익현이다. 판호와 익현은 마주했고 판호의 도발로 익현은 판호를 전치 12주의 중상까지 입히며 나이트를 접수한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며 부산을 접수할 것 같은 그들에게도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하는 일이 일어난다.

조직의 두목인 형배의 신경을 거슬리게 만드는 익현 때문이다. 자신이 이 조직의 두목인 것처럼 행동하는 그의 행동으로 형배와 익현은 갈등이 생기고 결국 서로를 습격하고 배신하게 된다. 배신이 난무했고 의심의 틈으로 그들의 인연은 끝이 났다. 그 과정 중 형배는 검거가 되었고 익현은 그동안 로비한 뒷배로 무죄로 풀려난다. 익현은 부산에서 유명한 재력가가 되어 있었고 사업 청탁을 하러 올 정도로 인정받는 유지가 되어있었다.

익현 손자의 돌잔치, 대부님이라 부르는 형배의 목소리가 들리고 익현이 그쪽을 바라보며 영화는 끝이 난다. 마지막 장면은 형배가 복수를 하러 온 걸까 아니면 돌잔치를 축하해주기 위해 온 걸까, 아니면 배신을 한 게 미안해서, 혹시 자신에게 복수하러 오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에 익현이 겪는 환청일까 마지막 장면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볼 때마다 고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