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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하루의 만남을 위한 4년 간의 노래

     

     

    형 형법상 여성수용자가 교정시설에서 출산할 경우, 유아를 교정시설 내에서 양육할 수 있는 기간은 생후 18개월까지로 제한한다. 18개월이 되면 아기를 입양 보내야 하는 정혜(김윤진), 가족마저도 등을 돌린 사형수 문옥(나문희), 저마다 아픈 사연을 가진채 살아가는 여자 교도소에 합창단이 결성되면서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가슴 찡한 감동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이야기 영화 하모니다.

     

     

    *이 포스팅은 영화 하모니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영화는 청주교도소에서 있었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재구성됐다. 교도소에 들어가 아들 민우를 낳아 기르게 되지만 형법상 수용시설 안에서는 생후 18개월까지만 키울 수 있다. 곧 입양을 보내야 하는 상황에서 교도소에 방문한 합창단의 공연을 보고 교도소장에게 합창단을 만들자고 제안, 합창단을 훌륭하게 성공시키면 아들 민우와 함께 단 하루만이라도 바깥세상을 외출할 수 있게 부탁까지 한다.

     

     

    합창단을 꾸리기 위한 오디션이 열리고 각양각색 사람들이 오디션을 보지만 성악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사형수이자 전직 음대 교수인 문옥이 지휘를 맡고 성악을 전공한 유미가 소프라노 파트를 맡고 어려울 것 같던 합창단도 서서히 합이 맞아가고 아름다운 화음을 갖추게 된다.

     

     

     

     

    함께 하는 하모니

     

     

    오합지졸인 재소자들이 합창단이 되어 화음을 이루는 감동적인 이야기지만 영화는 다른 면에서 봤을 때 이 사람들은 모두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다. 그들이 서로를 위하고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한뜻으로 아름다운 화음을 내고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가해자가 될 것이고 또 다른 이들에게는 상처가 된 사람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은 오랜 연습 끝에 교도관과 재소자들 앞에서 합창을 했고 모두가 만들어낸 환상의 하모니를 보고 모두 감동을 받기에 이른다.

     

     

    합창단을 성공적으로 이끌면 아들 민우와 외출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생각에 열심히 한 정혜. 1박 2일간의 특박을 허락 맡고 기뻐하지만 교도관으로부터 이날 바로 민우가 다른 곳으로 입양된다는 소식을 접해 듣는다. 다른 사람의 품에 안겨 떠나는 민우를 바라보는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슬퍼한다.

     

     

     

    희망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그로부터 4년 후, 전국 합창경연대회에 교도소 합창단이 특별 초대 손님으로 초청을 받게 됐고, 공연이 끝나고 가족들과의 특별면회가 있다는 소식에 모두들 기뻐하고 공연을 위해 피나는 연습을 한 합창단은 아름다운 하모니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어머니를 거부하던 문옥의 딸도, 면회 때마다 만나기를 거부당한 유미의 엄마, 서로를 바라보며 커다란 울림을 선물한 합창단은 자신들조차도 감격해 공연을 해나간다.

     

     

    그때 갑자기 객석에 불이 꺼지고 꼬마들의 노래가 들려온다. 소년들이 노래를 부르며 무대에 있는 합창단의 손을 잡는데 정혜는 직감적으로 자신의 손을 잡은 꼬마 소년이 자신이 입양 보낸 민우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한다. 그렇게 감동의 시간만 계속될 것 같은 그들에게도 또 다른 이별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사형수 문옥의 형이 집행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교도소 재소자들은 슬픔을 공유하며 찔레꽃을 부르며 문옥의 마지막 걸음을 함께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이들도 있고, 죄를 짓고 죗값을 받으며 지내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개인사는 접어두고 노래가 주는 감동은 눈시울을 적시기 충분했고 그녀들이 불러주는 음악을 통해 여운도 함께 남아있을 것이다. 

     

     

     

    하모니 Hamony, 2009

     

     

    개요 드라마 ㅣ 한국 ㅣ 115분 ㅣ 2010. 01. 28 개봉

     

     

    감독 강대규

     

     

    출연 김윤진(홍정혜), 나문희(김문옥), 강예원(강유미), 이다희(공나영), 장영남(방과장), 박준면(강연실), 정수영(지화자)

     

     

    등급 [국내]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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