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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해를 건너온 남자, 모두가 그를 쫓는다!

     

     

    연변에서 택시를 모는 구남은 빚더미에 쌓여 구질구질한 일상을 살아간다. 한국으로 돈 벌러 간 아내는 6개월째 소식이 없고, 돈을 불리기 위해 마작판에 드나들지만 항상 잃을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살인청부업자 면가에게서 한국 가서 사람 한 명 죽이고 오라는 제안을 받는다. 

     

    절박한 현실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구남은 빚을 갚기 위해, 그리고 아내를 만나기 위해 황해를 건넌다. 매서운 바다를 건너 서울로 온 구남은 틈틈이 살인의 기회를 노리면서 아내의 행복을 수소문한다. 하지만, 자신의 눈앞에서 목표물이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한 구남은 살인자 누명을 쓴 채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망친다.

     

     

    *이 포스팅은 영화 황해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남의 일대기

     

     

    낮에는 택시 운전을 하고 밤에는 빚을 갚기 위해 마작판에서 밤을 지새우는 구남이다. 사채업자들에게 쫓기고, 서울로 돈 벌러 간 아내는 연락이 두절되고 사채업자들은 구남에게 돈을 벌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개장수 면정학(김윤석)을 연결해준다. 면정학은 한국에 가서 사람 하나만 죽이고 오면 큰돈을 주겠다고 하고 확인사살을 위해 그의 엄지손가락도 잘라서 가지고 오라고 한다.

     

     

    서울에 사는 김승현 교수(곽도원)를 찾아서 죽여야 하는 구남은 잠깐 고민을 하지만 돈을 벌어 빚도 갚고 마침 서울에 있는 아내도 만날 생각에 제의를 수락하고 밀항선을 타고 서울로 오게 된다. 밀항은 꽤 험난했지만 무사히 울산에 도착한 구남은 브로커를 만나고 브로커로부터 10일 후에 적어준 주소를 찾아가면 배를 탈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서울로 상경한다.

     

     

     

     

    김승현이 사는 건물을 지켜보고 기회를 엿보는 구남이다. 건물 맞은편에서 때로는 편의점에서 시간을 보내며 김승현의 동태를 파악해 운전기사와 함께 귀가하고 새벽 3시에 집에 들어간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동선을 생각하며 칼로 김승현을 찌르는 연습도 다 한 상태. 때를 기다리며 연락 두절된 아내를 찾아 나서는 구남이다.

     

     

    아내를 수소문해 집을 찾았지만 아내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연변으로 돌아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구남은 면가에게 연락해 시간을 연장해달라고 부탁하지만 면가는 오히려 시간 내에 일을 해결하지 않으면 모친과 딸이 있는 집으로 사람을 보내겠다고 협박한다. 어쩔 수 없이 구남은 김승현을 죽이러 가지만 그의 집 앞에서 수상한 사람 2명이 서성거리는 장면을 목격한다.

     

     

     

     

    어김없이 승현은 운전기사와 함께 새벽 3시 귀가하게 되는데 수상한 2명에게 김승현은 피습을 당한다. 알고 보니 그의 운전기사도 그들과 한패였다. 수상하게 여긴 구남은 김승현이 있는 건물로 올라갔고 계단에서 김승현의 목을 조르고 있는 운전기사와 마주한다. 둘은 몸싸움을 하고 운전기사는 계단에서 굴러 사망하고 만다. 

     

     

    김승현의 엄지손가락을 가져가야 하는 구남은 승현의 엄지를 자르다가 그의 아내와 눈이 마주친다. 김승현의 살인범으로 전국에 수배가 내려진 구남은 약속한 장소로 가 배를 타고자 했지만 알려준 주소는 공사장, 그는 중개인과 면가에게 전화를 해보지만 이미 없는 번호로 나오고 총체적 난국이다. 조용히 일을 처리하고자 했던 김태원 사장도 구남을 쫓고, 면정학 조차도 구남을 찾아 나선다.

     

     

     

     

     

    김태원은 최 이사를 통해 구남을 찾아 죽이라고 했고 최 이사는 조선족들을 잡아서 구남을 찾아 나서고 그러던 중 면정학에 대해 알게 된다. 김태원 회장은 최 이사에게 면정학을 죽이라는 지시를 내리고 최 이사는 부하들을 이끌고 연변으로 가지만 보통 깡패 하고는 차원이 틀린 면정학은 모두 죽이고 최 이사를 대동해 서울로 와 김태원에게 간다. 

     

     

    면정학과 김태원의 만남. 면정학은 자기에게 돈을 주면 구남을 처리해주겠다고 하고 결국 그 거래를 수락하고 만다. 부산에서 구남과 면정학은 마주하게 되고 그때부터 구남의 파란만장한 시간이 계속된다. 칼과 도끼가 난무하고, 수영을 해 간신히 도망을 치지만 쫓기는 신세는 여전히 면하지 못하고 김태원과 면정학의 싸움으로 크게 번지고 그 과정 속에서 사건의 전말을 모두 알게 된 구남. 치정에 엮인 더러운 진실을 모두 알게 된 구남은 배를 타고 돌어가려 하지만 많은 상처를 입어 배에서 숨을 거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구남의 아내가 연변으로 돌아오는 기차에서 내리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비극적인 결말이 모두 치정 싸움 하나에 얽혀서 일어난 일이라는 게 슬프고 참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구남은 너무도 불쌍한 존재이지 않는가. 도박해서 진 빚을 갚기 위해 끼어들었을 뿐인데 말이다.

     

     

     

     

    황해 The Yellow sea, 2010

     

     

    개요 범죄, 스릴러 ㅣ 한국 ㅣ 156분 ㅣ 2010. 12. 22 개봉

     

     

    감독 나홍진

     

     

    출연 하정우(김구남), 김윤석(면정학), 조성하(김태원), 이철민(최성남), 곽도원(김승현)

     

     

    등급 [국내]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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