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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하나요? 당신의 첫사랑

     

     

    고3 여름 전학생 승희(박보영)를 보고 첫눈에 반한 우연(김영광). 승희를 졸졸 쫓아다닌 끝에 마침내 공식 커플로 거듭나려던 그때! 잘 지내라는 전화 한 통만 남긴 채 승희는 사라져 버리고, 우연의 첫사랑은 그렇게 막을 내리는 듯했다. 1년 뒤, 승희의 흔적을 쫓아 끈질긴 노력으로 같은 대학에 합격한 우연. 그런데 그의 앞을 가로막은 건 다름 아닌 그녀의 남자친구! 예술로 빗나가는 타이밍 속 다사다난한 그들의 첫사랑 연대기는 계속된다.

     

     

    *이 포스팅은 영화 너의 결혼식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 좀처럼 타이밍 안 맞는 그들의 다사다난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영화이다. 고등학생부터 사회 초년생까지 이어지는 승희와 우연의 연대기를 유쾌하게 그려냈는데 승희를 향한 마음만은 늘 한결같지만 고등학교, 대학교, 사회인이라는 환경의 변화에 따라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는 우연의 첫사랑 이야기. 생각만 해도 기쁘고 행복하고 좋았던 순간, 이와는 반대로 마음 같지 않아 화나고 슬프고 좌절했던 첫사랑의 다양한 감정과 이를 통해 조금씩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첫사랑이 곧 끝사랑인 남자 우연은 10년간을 오직 첫사랑 승희에게 직진한 순정남으로 나온다. 고교시절 전학 온 승희에게 첫눈에 반한 후 뚜렷한 꿈도 없던 인생에 승희와 같은 대학에 가겠다는 첫 목표가 생긴 우연. 승희를 다시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쌍코피를 흘려가며 같은 대학에 가까스로 입학하지만 이미 남자 친구가 생겼다는 승희의 말에 충격을 받는 모습은 누군가를 사랑했던 그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승희 곁을 맴돌며 유치한 질투를 하고 그녀와 남자 친구의 사이를 어설프게 훼방 놓는 쿨하지 못한 모습, 몇 년 만에 찾아온 둘만의 시간을 술에 취해 날려버리고 머리 쥐어뜯으며 자책하는 우연. 사랑에 빠져 앞뒤 재지 않고 돌진했지만 자다가 이불 킥할 만큼 후회도 하게 될 현실 연애담, 누가 내 얘기를 영화로 만들어놓은 줄 알았다. 

     

    반면에 승희는 '이 사람이구나'하는 느낌이 오는 시간은 3초라고 믿으며 첫사랑은 첫사랑일 뿐이라며 현재의 사랑과 감정에 충실한 캐릭터이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치는 우연이 싫지 않았지만 갑작스러운 전학으로 연락이 끊기게 되고, 대학에서 3초 만에 빠져든 운명적 상대를 만난 승희, 하지만 자신을 오랫동안 지켜본 우연이 못내 눈에 밟히며 혼란스러워하기도 한다. *진짜 나쁜... xx, 흔든 놈도 나쁜 놈이지만 알면서 받아주는 너도 진짜 나쁘다...ㅠㅠ

     

     

     

     

    그의 남자 친구에게 분노를 담은 주먹을 날리고 승희를 볼 수 있는 하숙집도 나오게 된 우연, 결국 그렇게 또 한 번 멀어지고 시간이 흘러 2012년 우연은 첫사랑이 아닌 민경과 연애를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전단지를 돌리던 중 승희를 다시 만나게 되고 승희에 대한 마음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우연은 결국 여자 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그러나 승희는 그의 마음을 거절하고 돌아서지만 그 순간 그녀의 위로 간판이 떨어지고 우연은 그녀를 보호하며 그녀 대신 다치게 된다. 결국 둘은 마음을 확인하고 돌고 돌아 정식으로 사귀는 사이가 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승희는 회사에서도 잘 나가고 모든 일이 잘 되는 반면에 우연은 취업 실패로 성격마저 부정적으로 변해간다. 둘은 점점 지쳐갔고 마침 승희는 회사에서 해외로 연수를 가게 된 것. 승희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미안해하지만 우연은 무심한 태도로 다녀오라고 말해 마음을 상하게 한다. 그러던 찰나에 승희가 부친상을 당해 심란해하던 때 말실수 때문에 둘은 결국 이별하게 된다.

     

     

    그 후 우연은 청첩장을 승희에게 청첩장을 받게 되고 애써 외면하려 하지만 하지 못한 말이 있어 결국 결혼식장으로 뛰어가 그녀에게 진심을 이야기한다.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았지만 첫사랑으로 인해 느낀 감정을 왜 잊지 못하고 사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는 영화이다.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했던가 너의 결혼식을 보면서 느낀 거지만 될 사람은 뭘 해도 만나 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의 결혼식 on your wedding day, 2018

     

     

    개요 멜로, 로맨스 ㅣ 한국 ㅣ 110분 ㅣ 2018. 08. 22 개봉

     

     

    감독 이석근

     

     

    출연 박보영(환승희), 김영광(황우연)

     

     

    등급 [국내]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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