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청년경찰 결말 최악으로 무거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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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경험 전무, 수사는 책으로 배웠다!

의욕충만 경찰대생 기준(박서준)과 이론 백 단 경찰대생 희열(강하늘). 둘도 없는 친구인 두 사람은 외출을 나왔다 우연히 납치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목격자는 오직 두 사람뿐! 기준과 희열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 지체 없이 경찰에 신고한다. 하지만 복잡한 절차와 부족한 증거로 수사는 전혀 진행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아까운 시간만 흘러가자 기준과 희열은 직접 발로 뛰는 수사에 나서기로 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이 포스팅은 영화 청년 경찰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청년경찰은 현장 경험 전무, 수사는 책으로 배운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 사건을 직접 수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청춘 수사 액션, 최고의 오락영화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솔직히 여기까지만 봤을 때 경찰대생이 경찰이 되기까지의 과정, 훈련을 통해 성장해가는 모습, 가벼운 사건도 해결하면서 경찰로 거듭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들어가면 갈수록 이렇게 무거운 내용을 너무 가볍게만 풀어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올해 본 최악의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안 사정을 생각해 학비면제인 경찰대학에 진학한 기준(박서준)과 과학고 출신으로 뛰어난 머리를 가졌지만 경찰대에 가는 게 특별해 보인다며 진학한 희열(강하늘). 둘은 첫날부터 신경전을 벌이며 투닥투닥하지만 훈련을 받다가 친해져 단짝이 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경찰대학에서 이론과 실습을 배우며 경찰이 되어가는 길을 걷지만 꿈을 위해 진학한 학교가 아닌 그 둘은 점점 흥미를 잃어가고 클럽에 가서 여자를 꼬시는 게 더 재미있는 희열과 기준이다.

담당교수에게 외출사유로 청춘사업을 써내고 강남 클럽으로 향하지만 클럽에 있는 여자들은 희열과 기준에게 노관심, 둘은 낙담하고 술집에서 술이나 마시고 피시방에 가서 게임이나 하자며 클럽을 나서는데 예쁜 여자가 그 둘 앞을 지나간다. 하늘이 준 기회라며 기준과 희열은 그녀를 쫓는데 갑자기 나타난 봉고차가 그녀에게 폭행을 가하고 차에 태워 떠나는 걸 목격한다.

납치사건을 눈앞에서 목격한 기준과 희열은 경찰서에 가서 직접 실종신고를 하고 도움을 요청하지만 경찰서는 이미 대기업 회장 손자 실종사건에 모든 인력이 투입돼 도와줄 수 없다는 말만 듣게 된다. 이론상으로 납치당한 뒤 살아있을 수 있는 최대의 시간이 7시간임을 안 그들은 그녀를 찾기 위해 단서를 찾고 근처에서 그녀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된다. 그녀가 일하던 장소에 가서 그녀의 이름을 알게 되는데 그녀는 가출청소년으로 가출청소년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그녀의 집을 찾아가던 중 도망가는 남자애를 발견하고 가출청소년들의 정보를 팔아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그곳은 바로 대림동, 양꼬치집 여기서부터 사건은 시작된다.

정보를 팔던 남자애를 통해 대림동까지 오게 된 희열과 기준, 조선족들과 큰 싸움이 있었지만 결국은 윤정이 납치된 장소까지 알게 된다. 그곳에 도착했을 때 납치된 소녀들이 많았고 그 중 한 소녀는 이미 죽어가고 있던 상황, 기준과 희열은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에 충격을 받고 소녀부터 구출해서 나가려던 찰나에 납치했던 자들이 돌아와 기준과 희열은 붙잡히고 만다. 소지품까지 빼앗긴 상황, 조선족들이 잠을 자고 있는 틈을 타 겨우 도망쳐 근처 지구대로 가 신고를 하지만 아무도 그들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오히려 테이져건을 쏴 기절한 채로 지구대에서 하루를 보낸다.

다음 날 지구대로 양 교수(성동일)가 찾아오고 기준과 희열을 데리고 소녀들이 납치된 장소로 가지만 이미 그곳에는 아무도 없다. 그러나 바닥에 하혈 흔적을 발견한 양 교수는 아는 후배에게 수사를 부탁하겠다고 하지만 기준과 희열은 자신들이 수사를 해보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그러나 양 교수는 너희는 아직 경찰도 아니고 학생이라며 안된다고 말하고 대학으로 돌아온 둘은 피해자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과 자신들의 처지를 실감하고 경찰이 되어야 할 동기부여를 하게 된다. 훈련을 하면서도 대포차에 대한 정보를 동기에게 부탁하고 그 차가 올 때마다 H산부인과라 적힌 차가 뒤에 따라다니는 걸 발견하게 된다.

H산부인과가 연관이 있을거라 생각한 그들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병원이 쉬는 날 불법 난자 적출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H산부인과로 향한다. 그곳에는 조선족들이 진을 치고 있었고 둘은 큰 싸움 끝에 마취가 된 채 누워있던 윤정과 다른 소녀들을 구해낸다. 이후 기준과 희열은 양 교수에게 연락해 경찰을 출동시키고 관련 일당을 모두 검거하지만 수사권한이 없던 학생들이 저지른 일이기에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 그러나 진심으로 경찰이 되고 싶어 졌다는 말을 들은 양 교수는 그 둘을 변론하고 학장의 선처로 유급 1년과 봉사 500시간 징계로 일은 마무리된다. 이후 봉사활동을 하는 둘 앞에 윤정이 웃으며 나타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일단 이런 허무맹랑한 경찰대생, 납치 조직원 조선족들을 맨몸으로 이겨내는 건 불가능, 무능력한 경찰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건 진심 현실적이란 생각이 들었고, 유쾌한 오락영화로 풀어내기엔 주제가 너무 무겁지 않았나, 성장만 보여주던가, 스릴러만 하던가, 액션만 하던가 코미디만 하던가 하나만 했으면 참 좋았을 텐데 마냥 웃으면서 보기엔 조금 최악이지 않았나. 가벼운 소재로 유쾌하게 풀어냈으면 꽤 괜찮았을 영화였을텐데, 주제가 너무 무거웠다. 안타까웠고. 둘의 연기력은 뭐 워낙에 잘하니까 청년경찰 그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