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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율브레인입니다.

     

    태풍이 지나갔다고 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태풍 11호 노을과 12호 돌핀이 이동하고 있다고 해요. 이번 태풍도 한반도를 무사히 지나쳐갔으면 좋겠네요. 여름내내 풍성하게 자라던 다육이들. 만손초, 애심, 제주용월, 리틀장미까지 물을 줄 때마다 잎이 하나씩 떨어지길래 모아뒀던 화분에서 서로 엉켜 풍성하게 자라고 있어서 따로따로 화분에 분갈이를 해주려고 해요.

     

     

    여름내내 더위에 지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자주 사먹었는데 덕분에 아이스컵이 많이 생겼어요. 화분이 크게 자라기 전까지 잎을 키우기엔 이정도 사이즈 컵이 딱 좋아서 가위로 잘라준 뒤 컵 아래 물이 나갈 수 있게 구멍을 뚫어두고 준비해주면 화분 준비는 끝입니다.

     

     

    분갈이 흙과 마사토를 충분히 섞어서 넣겠지만 배수구멍이 적으면 흙이 썩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작은 구멍으로 여러개 뚫어줬어요. 배수구멍이 너무 크면 오히려 물이 흡수하지 못하고 빠지기 때문에 적당한 크기로 뚫어주면 좋아요. 송곳으로 쉽게 할 수 있어요.

     

     

     

    밑에 화분이 여름내내 떨어진 잎을 하나둘 모아서 넣어뒀던 화분인데 모아놓고 보니 참 다양하네요. 

     

     

    마사토가 충분하지 못하지만 어느정도 자랄 때까지는 버텨줄 것 같아서 적당히 섞어서 흙을 준비했고 다이소에서 구매했어요. 마사토와 흙을 더 사와야하는데 요즘 코로나 때문에 이동을 못하니 당분간은 이걸로 버텨보려고 해요.

     

     

     

     

     

    2년전부터 키우던 만손초가 거대하게 자라나 더이상 줄기가 버텨주지 못해 결국 쓰러지고 말았어요. 다육이가 웃자라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처럼 위로만 커지는 경우는 처음봤어요.

     

     

    마디마다 절단을 해줬고 잎은 따로 모아서 하루정도 말렸어요. 뿌리가 꽤 난 녀석들이 많아서 이대로 심으면 또 하나의 만손초로 자랄테니 버리지 말고 만손초 잎은 잘 가지고 있으면 좋아요.

     

     

     

    플라스틱 화분에서 꺼내보니 뿌리가 서로 엉켜있어서 분리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어요.

     

     

     

    신기하게도 좁은 공간임에도 잘 자라주었어요. 다육이는 참으로 기특한 식물같아요. 애심, 리틀장미 그리고 만손초, 제주 용월을 따로 구분을 해주고 뿌리가 상하지 않게 손으로 살살 분리를 해줬고 오래된 흙은 최대한 털어서 없애줬어요. 

     

     

    커다랗게 자라 지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손초는 개별적으로 심어줬는데 귀엽네요. 저 위에 벌써부터 클론이 달리기 시작했어요. 작아도 제 기능을 다 하네요.

     

     

    확실히 다육이 애심은 웃자라서 모양새가 좋지 않아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잎을 떼어 뿌리가 날 때까지 말려주기로 해요. 서로 거리를 두고 올려두면 밑에서 뿌리가 조금씩 자라요. 이걸 보는 재미도 있어요.

     

     

     

     

     

    제주 용월은 만손초에 비해 잎이 단단하고 두꺼워요. 그래서인지 줄기가 약하면 나중에 잎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는 경우가 많아서 어느정도 자라면 지지대를 해주면 자라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화분에 만손초 잎을 심어두면 다시 뿌리가 자란다는 얘기도 있어서 뒀는데 율브레인은 실패한 것 같아요. 대신에 잎에 있는 영양분을 화분에 옮겨주기 위해 흙속에 같이 넣어뒀다 색이 바랜 뒤 제거해줬어요.

     

    이건 블로그에서 본 개인적 얘기이기 때문에 확실히 이런 기능이 있는지는 알 수 없어요. 다만 덕분인지 옮겨뒀던 애들이 잘 자라는 기분이 들긴 했어요. 

     

     

    가을맞이 다육이 분갈이 이렇게 모두 끝이 났어요. 

    화분이 점점 늘어나는 느낌이라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번식하는 다육이들을 보면 신기하고 뿌듯하고 좋고 그렇네요. 이제 가을내내 충분히 영양분을 받고 자라나 겨울을 버틸 수 있는 힘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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