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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선인장인 게발선인장 꽃을 피워내다

     

    안녕하세요. 율브레인입니다. 사계절 내내 꽃과 식물들 속에 지내고 있는데요. 지난달에 월동준비를 모두 마쳐냈습니다. 추위에 취약한 식물들이 동절기를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보온에 신경 써주고 좋은 흙으로 분갈이도 해줬는데요. 유난히 겨울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매년 겨울에 붉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이 녀석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꽃을 피워내는 게발선인장

     

    일 년에 세 번 정도 꽃을 피워내는 게발선인장. 지난달 월동준비를 해줬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꽃이 핀다고 하여 크리스마스 선인장이라고 불리는 이 식물은 꽃잎의 색상이 흰색, 분홍색, 붉은색으로 유명해요. 작년에는 크리스마스 전주에 몽우리가 맺히더니 화려하게 붉은색 꽃잎을 수놓았는데요 올해도 마찬가지로 붉은색 몽우리가 여기저기 올라오더라고요.

     

     

     

    줄기 마디마디로 형성되어 있는 이 식물은 가장 윗선단 줄기 마디의 1~2개의 꽃이 펴요. 모든 줄기 마디에 몽우리가 맺히는 건 아닌데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인 착화 줄기 때문이라고 해요.

     

     

    가재발 선인장과 게발선인장 둘의 매력 포인트

     

    겨울에 꽃이 피는 가재발 선인장과 봄에 꽃을 피우는 게발선인장은 꽃을 피우지 않았을 때 축 늘어진 형태를 하고 있어서 앙상하고 겉모습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평소에는 시선이 가는 타입은 아닌데 꽃을 피워내기만 하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마음껏 매력 발산을 하는 식물입니다.

     

     

    가을 즈음에 월동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서 분갈이를 해줬고 소품으로 솔방울을 팔고 있길래 화원에서 그것도 사서 넣어줬어요. 마디 끝에 몽우리가 나올 준비를 하고 있어서 큰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벌써부터 잎 몇 군데서 모습을 뽐내고 있네요.

     

     

    크기는 15cm ~ 30cm 정도로 자라고 개화시기는 11월 ~ 12월입니다. 파종 시기가 5월에서 9월 사이인데 이때 모든 선단의 줄기 마디가 동시에 잘 자랄 수 있도록 관리를 해줘야 해요. 잘 자라지 못한 줄기 마디는 제거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돼요. 그래야 나머지 줄기들이 동시에 성숙한 줄기 마디로 선단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지나친 직사광선을 받으면 줄기가 누렇게 변하는데 올여름은 창가 쪽이 아닌 실내 안쪽에 두었더니 푸르고 상태가 꽤 괜찮게 자라줬어요. 여름철에는 햇빛이 적당히 드는 곳에 50% 정도만 노출을 시켜주면 초록잎을 유지하며 관리할 수 있어요.

     

     

    가재발과 게발 구분하는 방법

     

    선인장 잎 가장자리를 유심히 살펴보면 돌기가 나 있어요. 뾰족한 돌기가 있으면 가재발 선인장이고 둥글둥글한 돌기가 있으면 게발이라고 해요. 둘은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구분이 안될 정도로 비슷하게 생겼는데 꽃이 활짝 폈을 때 확연한 차이를 보여요.

     

     

    분갈이 후 윗 마디가 손상돼서 마디를 잘라줬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 마디 사이로 작은 마디가 피어나고 있어요. 몽우리가 맺히기만을 기다렸는데 잎이 필 줄은 몰랐네요. 그래도 다른 쪽에서는 꽃몽우리가 몽글몽글 올라오고 있어서 볼 때마다 신기할 따름입니다.

     

     

     

    아래쪽 마디는 단단한 느낌이고 위로 올라오면 올수록 약해지는 모습을 띠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화려하게 붉은 꽃을 피워내면 위로 솟아오른 모습이 아닌 한없이 바닥으로 축 늘어진 모습을 보여줘요. 그래서 정말 짧은 시간에만 이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요.

     

     

     

    삼일 정도는 아름다운 자태를 한 게발선인장 꽃을 볼 수 있고 나머지는 아래로 축 늘어진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럼에도 게발선인장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자태는 한겨울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그런 느낌을 줍니다.

     

     

    한 마리 붉은 나비가 날아가는 모습처럼 보여요. 그 이유는 살랑살랑 마디가 흔들릴 때마다 꽃잎도 함께 움직이는데 그 모습이 마치 나비가 날아가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추운 겨울에도 잎을 볼 수 있다는 감동도 한몫한 것 같고요.

     

     

    식물이 잎을 피워낼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요소는 바로 통풍입니다. 볕이 잘 드는 곳에 두어 통풍을 수시로 시켜주고 아침햇살 같은 파광을 좋아하니 직사광선보단 실내에서 키우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겨울에도 줄기가 잘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홈가드닝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게발선인장 번식법과 주의사항

     

    공기정화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많은 요즘 키우기 좋은 식물로 사랑받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번식법도 쉬워서 홈가드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키우는 재미, 보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식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번식법으로는 꺾꽂이를 하면 되는데 깨끗한 잎을 한 두 마디 칼이나 가위로 잘라낸 후 단면을 3~4일 정도 그늘에 말려준 뒤 배수가 잘 되는 흙이 삽목을 해주면 번식이 됩니다.

     

    단, 꽃눈이 생기는 시기에는 꺾꽂이를 하면 꽃이 피지 않기 때문에 이때는 번식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그 어떤 꽃보다 정열적이고 화려한 꽃을 피워내지만 머물다 간 시간이 짧아서 아쉬움을 남기는 식물이 바로 이 게발선인장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올해도 예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사계절 내내 잘 자라주어 고맙고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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