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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에게도 있나요?

     

     

     

    오늘 기적이 일어났어요. 1994년 가수 유열이 라디오 DJ를 처음 진행하던 날, 엄마가 남겨준 빵집에서 일하던 미수(김고은)는 우연히 찾아온 현우(정해인)를 만나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되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연락이 끊기게 된다. 

     

     

    '그때, 나는 네가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래도 기다렸는데...' 

     

     

    다시 기적처럼 마주친 두 사람은 설렘과 애틋함 사이에서 마음을 키워 가지만 서로의 상황과 시간은 자꾸 어긋나기만 한다. 계속되는 엇갈림 속에서도 라디오 '유열의 음악 앨범'과 함께 우연과 필연을 반복하는 두 사람. 함께 듣던 라디오처럼 그들은 서로의 주파수를 맞출 수 있을까?

     

     

    *이 포스팅은 영화 유열의 음악 앨범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열의 음악앨범 Tune in for Love, 2019

     

     

     

    개요 멜로, 로맨스, 드라마 ㅣ 한국 ㅣ 122분 ㅣ 2019. 08. 28 개봉

     

     

    감독 정지우

     

     

    출연 김고은(미수), 정해인(현우)

     

     

    등급 [국내] 12세 관람가

     

     

     

     

     

    간직하고 싶었던 기억처럼

     

     

    유열의 음악앨범, 어렸을 때 기억 속 꽤 좋아했던 라디오 DJ 유열을 먼저 떠올리게 하는 영화 같다. 유열의 음악 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와 현우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레트로 감성 멜로 영화이다. 

     

     

    1994년 10월에 첫 방송을 시작한 KBS FM 라디오 프로그램 '유열의 음악 앨범'을 매개체로 만나 기적처럼 마주치며 시작된 인연이 우연처럼 어긋나면서 애틋하게 사랑하고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두 남녀의 사연을 쫓는다.  가슴속 오래도록 남을 소중한 기억과 기적과도 같은 시간을 감성적으로 그려냈다.

     

     

     

     

    그 시절, 그 순간

     

     

    1994년 10월 유열의 음악 앨범 DJ가 바뀌던 날,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던 대학생 미수와 고등학생 현우가 우연히 만나게 된다. 과거의 비밀을 간직한 채 조심스럽게 다가온 현우에게 미수는 점점 마음을 열게 되지만 둘의 인연은 안타깝게 어긋나게 되고 시간이 흘러 어느덧 1997년, 우연인 듯 운명처럼 다시 제과점에서 만나게 된다.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서도 이어질 듯 이어지지 않는 기억 속의 서로를 그리며 아련한 사랑을 한다. 영화는 누구나 단 한 번은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이별해야 했던, 가슴속 오래도록 남을 소중한 기억을 그때 그 시절 음악과 함께 조심스럽게 꺼내어 오는 역할을 하며 스며든다.

     

     

     

     

    느림의 미학

     

     

    둘은 서툴렀고 어렸다.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는 사연을 차곡차곡 쌓아갔고 '기적'이라는 표현으로 감정을 쏟아냈다. 그때 그 시절 나의 청춘은 어떠했는지 영화를 통해 그 시절로 돌아가는 시간여행을 한 기분이 들었다. 보통의 청춘이 지내온 시절을 음악과 함께 추억하며 오롯이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 

     

     

    영화는 아날로그, 레트로 감성을 구현해냈다고 하였다. 시대가 주는 불안감과 세대가 주는 불완전성을 담아내고자 했고, 밀레니엄 시대 전후의 세상을 격변의 시대로 표현해냈다. 요즘 시대에서 경험할 수 없는 느림의 미학을 영화를 통해 볼 수 있고 대세 사랑꾼답게 정해인 표 로맨스와 정해인 얼굴이 크게 한몫한 느낌이 들었다. 아, 물론 예쁜 김고운도 사랑스러웠다.

     

     

     

    그 시절 내가 사랑했던 노래

     

     

    핑클 '영원한 사랑', 토이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 루시드 폴 '오, 사랑', 콜드플레이 '픽스 유', 유열 '처음 사랑' 배경과 어울리는 음악이 영화 속 독백을 가득 채우고, 그 시절 이야기를 담은 라디오 사연이 그 시절로 소환하는 느낌이 든다. 풋풋했던 둘이 11년이란 세월을 보내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유열의 음악 앨범', 서툴지만 그 시절로 함께 돌아가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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