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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을 알리는 첫 소식

     

     

    추운 겨울을 잘 이겨내 주고 봄과 여름에 잎이 무성하게 자라나더니 올해 처음으로 자주 잎 옥살리스 사랑초에서 첫 꽃을 피워냈다. 한줄기 이제 막 피워내기 시작한 꽃잎이지만 그 모습이 무척 기특하기만 하다. 실내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로도 알려져 있고 번식법이 쉬워서 홈가드닝 초보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인 사랑초는 특이하게 겨울에도 잎과 꽃이 피는 기특한 식물 중 하나이다.

     

     

    정확한 명칭은 세모 잎 청 사랑초로 꽃이 아름답게 피는 괭이밥과 식물이다. 

     

     

     

     

     

    특정 계절에만 꽃이 피는 식물에 비해 사계절 내내 잎과 꽃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이 식물은 작년 겨울에 무성하게 꽃이 피고 잎 여기저기 분홍빛 꽃잎으로 물들었었는데 이상하게 올해는 소식이 좀 뜸했다. 무심코 지나가다가 둘러봤는데 화분 아래쪽 잎에서 꽃잎이 하나 솟아있었다. 아직 봉오리만 맺혀있거나 줄기만 자라난 곳도 있는데 10일 정도만 지나면 화분 전체에 사랑초 꽃으로 물들 거 같다.

     

     

     

     

     

    잎이 하트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사랑초라 불리는데 잠시 잠깐 바람에 흩날리는 잎을 바라보고 있으니 보랏빛 나비가 날갯짓을 하는 모습처럼 보였다. 잎 안쪽은 밝은 보라색을 띠고 바깥쪽 잎은 어두운 색을 보여주는데 무늬가 잎마다 다 달라서 관상용으로 괜찮은 식물이다.

     

     

    이 식물의 꽃말은 '당신을 버리지 않아요' 꽃말 그대로 강한 생명력으로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안쪽 잎이 죽은 것 같아도 흙 속에 구근(뿌리)을 땅에 묻고 물을 준 뒤 1 ~ 2주 지나면 그 자리에 다시 싹이 나는 생명력 강한 꽃이다.

     

     

     

     

    작년 겨울 이후 이후 처음으로 꽃잎을 피워냈으니 선물을 받은 기분이 든다. 꽃잎을 피워냈다는 뿌듯함이 꽤 기분이 좋다.

     

     

    무심하게 툭- 키우고, 과습은 좋지 않으니 흙이 말랐다 싶을 때 물도 흠뻑 주고 손이 많이 가지 않았는데도 혼자 꽃까지 피워내니 기특하다 정말. 이래서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이라고 했나 보다. 홈가드닝을 시작한 지 이제 일 년 남짓 됐는데 키우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필터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햇빛에 반사되어 잎이 선명하게 담아낼 수 없었다.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 사무실에서 키우는 옥살리스 자주 잎 사랑초는 흰꽃을 피우는데 집에서 키우는 사랑초는 분홍색 꽃을 피워낸다. 보면 볼수록 정말 신기하다.

     

     

    잎이 점점 상하고 있어서 죽은 줄 알았는데 올라온 꽃을 보니 감동적이었다.

     

     

     

     

     

    세모 잎 청 사랑초 번식방법 - 포기 나누기

     

     

    포기 나누기로 번식을 할 수 있는데 키우다 보면 잎이 가장자리부터 아래로 늘어난다. 늘어난 뿌리를 잘 챙겨 놨다가 잠시 말려준 뒤 흙을 2~3cm 정도 파서 심으면 신기하게도 그 자리에서 10일이 지나면 자리를 잡고 다시 싹이 나기 시작한다.

     

    씨앗 번식법도 있다고 하는데 열매가 맺힐 경우에만 가능해서 쉽고 간편한 포기나누기로 여러 번 번식 중이다. 확실히 사무실 즉 실내에서 키운 모습은 아래 사진처럼 위쪽은 잎이 중간 사이즈 이상 커지지 않고 빛이 잘 들지 않는 아래쪽은 세모 잎 자체가 작다. 그래도 봉우리 하나는 기가 막히게 때마다 열리는데 실외에서 키우는 사랑초는 잎이 정말 커다랗다. 나비처럼 말이다.

     

     

     

     

    실내에서 자란 잎은 확실히 밖에서 자란 잎보다 생기 있다. 거센 바람을 맞거나 이슬을 맞지 않아서 인 거 같다. 

     

     

    실내에서 키운 잎은 줄기가 아래로 늘어질 만큼 늘어져서 구근(뿌리)을 살린다고 해도 심기가 꽤 어려운 데 나무젓가락으로 지지대를 세워준 뒤 고무줄로 지탱을 해주면 뿌리를 내리기까지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나무젓가락보다 줄기가 더 길다면 나무젓가락 2개를 고무줄로 고정해 준 뒤 흙 깊숙이 심어주면 쉽게 지탱을 할 수 있다.

     

     

     

     

     

    실내에서 키우고 있는 식물은 아직도 감감무소식인데 언제쯤 꽃대를 보여줄지 기다려진다. 작년에는 한 달이나 쉼 없이 꽃을 피워내며 사무실을 꽃잔치로 만들어줬는데 올해도 인심 좋게 오래도록 피어서 추운 겨울에 꽃잔치를 벌일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아래쪽 잎이 상하면 그 양분을 먹고 위에 잎이 자라나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미관상 보기 불편하다면 과감하게 가위로 줄기 안쪽부터 잘라내주면 된다. 비실비실해진 잎은 제 소임을 다 할 때까지 줄기에 얌전히 붙어 있기 때문에 오며 가며 한 번씩 식물을 보며 신경 써주면 잎도 상하지 않고 쉽게 관리할 수 있다.

     

    햇빛 아래 자연 속에서 자란 잎이라 여기저기 상처도 나고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관리를 못한 탓도 있겠지만 비를 맞아가며 바람을 맞아가며 들에서 자라는 식물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환경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생명력 있게 아름다운 꽃까지 피워내는 이 모습이 꽤 감동적이다.

     

     

     

     

    아래쪽 잎 가운데가 겉면을 따라 상하였는데 구멍이 났다. 벌레가 갉아먹은 모습인데 우연인지 모양이 흡사 하트 모양 같다. 사랑초 안에 하트 모양이라 나름 의미를 붙여가며 자연을 즐겨본다.

     

     

     

     

    그리고 그 위에 초록색 줄기가 자리를 잡았는데 동글동글 봉우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제 꽃의 향연 속으로 빠져들 수 있을 것 같다.

     

     

     

     

    11월쯤에는 화분을 실내로 옮겨줘야 할 것 같다. 겨울에도 꽃이 핀다고 하지만 의정부 칼바람을 이 녀석이 버텨줄지는 의문이기 때문이다. 실내도 춥기는 마찬가지지만 영하 날씨보단 영상에서 키워내는 게 도움이 될 거 같다.

     

     

     

     

    관리 방법 및 물 주기, 장소

     

    봄, 여름, 가을에는 토양 겉면이 말랐을 때 충분히 물을 주고, 추운 겨울에는 겉 흙이 말랐다 싶을 때 물을 흠뻑 주면 좋다. 햇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 식물은 볕이 잘 드는 곳에 두면 스스로도 잘 자라고, 사계절 내내 휴면을 하지 않아 겨울에도 성장한다.

     

     

    그리고 이건 꽃이 폈을 때만 볼 수 있는 모습인데 낮에는 활짝 꽃이 피어 있다가 밤이 되면 꽃이 오그라드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 모습이 꽤 색다르고 매력적이다. 10일 뒤 만개를 하면 다시 기록해봐야겠다.

     

     

     

     

     

     

    나비가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처럼 보이는 사랑초 

     

     

    시원한 바람이 불더니 사랑초 잎이 살랑살랑 흔들린다. 마치 나비가 날갯짓을 하는 모습처럼 보이는 매력적인 식물이다. 짧은 영상이지만 예쁜 모습 함께 보면 좋을 거 같아서 짧지만 영상도 함께 담아 본다.

     

     

     

    10월, 가을을 알리는 소식인 것 같아서 기분 좋은 기록이었다. 자연에서 자란 모습이라 잎이 아름답지 못한 모습도 보이지만 이 마저도 더 나은 잎을 만들기 위해 희생하는 양분이라 생각하면 그 모습마저도 고귀하고 아름답다. 이런 모습을 볼 때면 식물을 키우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겨울이 오기 전 율브레인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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