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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기념물 제41호 '노강서원'

     

     

    의정부 장암역 1번 출구로 나와 횡단보도를 하나 건너면 석림사에 오를 수 있다고 해서 답답했던 마음을 달래기 위한 걸음을 재촉했어요. 석림사는 직접적인 방문은 할 수 없지만 산기슭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답답함이 풀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른 시간에 다녀왔어요.

     

     

     

     

    맑고 청아한 하늘을 머리 위에 두고 1km 정도 걸어가면 지금은 문이 닫혀있지만 어릴 때 소풍으로 자주 가던 노강서원이 있어요. 예약을 하면 서원 내부를 볼 수 있지만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방문을 자제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서 밖에서만 둘러봤어요.

     

     

    장암역을 지나 서계 박세당 고택을 기점으로 700m 정도 더 올라가면 청풍정의 초석을 볼 수 있는데 왼쪽 물가를 기점으로 오래됐지만 안내문이 있어서 쉬어갈겸 잠시 머물러 청풍정도 함께 보았어요. 

     

     

     

     

    노강서원

     

     

     

    노강서원은 조선 19대 숙종 때 문신 박태보(1654-1689)의 충절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1695년(숙종 21)에 세운 서원으로 1695년 묘우에 사액을 받았고 1754년(영조 30)에 중건하여 1791년(정조 15)에 '노강'이란 사액을 받은 곳입니다. 1871년 대원군의 서원철 폐령에 훼철되지 않은 서원중 하나로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충절의 표상 정재 박태보

     

     

    이후 1925년 을축년 대홍수로 한강 물이 넘치는 바람에 노강서원이 물에 떠내려간 후 인현왕후 후손은 민영휘, 민병석 두 분이 중건하였으나, 1950년 6.25 전쟁으로 소실되어 1968년 현재 위치로 옮겨 복원하였고 현재 현판은 한국 서예의 대가 일중 김충현 선생께서 쓰셨다고 해요.

     

     

    경내의 건물로는 사우. 동재. 서재. 삼문. 고직사 등이 있으며 매년 3월과 9월에 향사를 지내고 있다고 해요. 이 서원은 본래 풍계사였으나 숙종 27년에 인정한 사액서원으로 노강이라는 이름을 받게 됐는데 현재 터를 잡은 이곳은 1968년 매월당 김시습의 영정을 봉안한 청절사의 터였다고 합니다.

     

     

     

     

    수락산 석천동은 서계 박세당 선생이 1668년 관직을 그만두고 수락산 자락인 이곳에 정학하면서 명명한 이름으로 조선시대 문화의 복잡적인 맥락을 잘 보여주어 경기도 가볼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산을 올라가면서 경건한 마음까지 들었어요.

     

     

     

     

    또한 노강서원보다 조금 더 올라가면 석림사가 있는데 서계 선생 생존했을 당시 석림암으로부터 출발한 절로 과거 유교문화와 불교문화의 공존방식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과거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곳이기도 해서 유교문화와 불교문화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학습공간이 되기도 한다고 해요.

     

     

     

     

     

    1km 남짓이지만 오르막길을 오르다보니 한숨 고르기 위해 잠시 쉬어가는 시간도 가졌어요. 그렇게 오르길 노강서원에 결국 도착했어요.

     

    이곳의 지붕은 옆에서 볼 때 사람 인 모양인 맞배지붕으로 꾸며져있으며, 각 칸에는 4짝의 문이 달려 있었어요. 그리고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새 날개 모양의 익공 양식을 사용하였는데 가운데 칸에 용머리가 무척 돋보였어요.

     

     

     

     

    충절의 표상 정재 박태보를 기리고자 만든 서원이라 하여 업적을 살펴봤는데 홍문관 교리로 그의 업적과 생원시에 합격했을 당시 부여의 명승지를 순회하던 중 낙화암에서 백제의 멸망을 안타까워하며 지은 시가 많이 알려져있다고 해요. 이 글은 한국학 중앙연구원 출처로 같이 보고싶어서 적어봤어요.

     

     

     

    해마다 비바람 언덕 위에 몰아치고

     

    왕은 영영 꽃구경을 하러 오지 못하누나

     

    천년토록 나그네들 이곳에서 슬퍼하니

     

    꽃들아 강기슭에 무심히 피지 마라

     

     

     

    의정부에도 문화유적지가 있었는데 잠시 잊고 있었어요. 지금은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방문을 권하고 싶지 않지만 외관을 밖에서 살펴볼 수 있고 올라가는 동안 자연이 주는 분위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기에 이러한 유적지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어요.

     

     

    율브레인은 혼자 방문을 했었는데 인적이 드물고 조용한 곳이기에 일행과 함께 방문하면 좋을 거 같아요. 초입에는 음식점들이 있고 저택 - 노강서원 - 석림사 그리고 등산코스로 이어져있기에 다양한 자연을 만나볼 수 있는 의정부 노강서원.

    이번에는 석림사 초입까지밖에 못가봤지만 다음에는 일행과 함께 등산도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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