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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순간 우리는 함께였다

     

     

    한국 포크 음악계의 전설이 된 트윈폴리오에 제3의 멤버가 있었다?!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이장희 등을 배출한 음악감상실 쎄시봉. 젊음의 거리 무교동 최고의 핫플레이스였던 그곳에서 마성의 미성 윤형주와 타고난 음악 천재 송창식이 평생의 라이벌로 처음 만나게 된다.

     

     

    쎄시봉 사장은 이들의 가수 데뷔를 위해 트리오 팀 구성을 제안하고, 자칭 쎄시봉의 전속 프로듀서 이장희는 우연히 오근태의 중저음 목소리를 듣고 그가 두 사람의 빈틈을 채워줄 숨은 원석임을 직감한다. 기타 코드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는 통영 촌놈 오근태는 이장희에 꼬임에 얼떨결에 멤버로 합류하게 되고 그 시절 모든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뮤즈 민자영에게 첫눈에 반해 그녀를 위해 노래를 부르기로 결심한다.

     

     

    *이 포스팅은 영화 쎄시봉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쎄시봉 C`est Si Bon, 2015

     

     

     

    개요 멜로, 로맨스, 드라마 ㅣ 한국 ㅣ 122분 ㅣ 2015. 02. 05 개봉

     

     

    감독 김현석

     

     

    출연 정우(오근태), 김윤석(오근태), 한효주(민자영), 김희애(민자영), 진구(이장희), 장현성(이장희), 강하늘, 조복래

     

     

    등급 [국내] 15세 관람가

     

     

     

     

     

    우리 모두의 첫사랑

     

     

    그 시절, 젊음의 거리 무교동을 주름잡던 음악감상실.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은 단 한 명의 뮤즈 그리고 잊지 못할 가슴 시린 첫사랑의 기억을 영화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김윤석-정우, 김희애-한효주 2인 1역 캐스팅으로 젊은 시절 모습과 현재 모습을 교차하며 보여준다.

     

     

    어설프지만 풋풋하고, 가슴 아팠던 사랑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것이다. 순수했던 첫사랑을 보여주는 정우, 매력적이면서도 쟁쟁한 남자들 속에서도 기죽지 않는 아우라를 가진 한효주. 두 배우가 만나 음악을 통해 청춘들의 고민과 아픔, 사랑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음악

     

     

    청춘들의 핫플레이스였던 음악감상실을 배경으로 한 조영남, 이장희, 윤형주, 송창식 등의 실존인물과 그들의 음악에 얽힌 실제 사연에 가슴 시린 첫사랑 이야기까지 더해져 애틋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트윈폴리오의 데뷔곡인 하얀 손수건, 송창식의 구수한 목소리가 일품인 담배가게 아가씨, 민자영을 향한 오근태의 애절한 마음을 담은 웨딩케이크까지 영화는 음악을 통해 추억 속으로 소환시킨다.

     

     

    당시 최고의 가수였던 조영남의 데뷔곡 딜라일라, 트리오의 화음이 돋보이는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영화 별들의 고향 OST로 인기 몰이한 이장희의 대표곡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 포크음악을 대표하는 명곡들이 주인공의 마음을 대변한다. 젊은 사람들이 볼 때도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그 세대를 살아온 그 시절 젊은 사람들이 봤을 때도 배경에, 음악에 빠져 자연스레 스며들겠단 생각이 들었다.

     

     

     

     

    통기타가 주는 여운

     

     

    포크음악을 좋아하고 통기타 하나만 있으면 그곳이 공연장이 될 만큼 그 시절 음악은 청춘들에게 희망이자 꿈이었다. 시간이 흘러도 그 시절 음악 하나만 있으면 나를, 시간을 그 시절로 돌릴 수 있을 만큼 음악은 강렬한 매개체라고 할 수 있다. 음악영화에만 중점을 두진 않았지만 영화를 통해 흘러나오는 삽입곡이 좋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다. 물론 그 당시 주연 배우 개인 사정으로 인해 논란이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한효주의 선택은 이해할 수 없지만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픽션과 논픽션이 합쳐진 영화는 음악을 사랑하는 청춘보단 한 남자와 그 남자가 사랑한 여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녀를 보고 시작한 꿈은 그녀를 잃어버린 것과 동시에 사라진다. 꿈을 잃은 남자는 군대에 가고 듀엣으로 활동한 친구들은 큰 인기를 얻게 되지만 당시 정권의 문제로 모두 구속된다. 활동 일 년 만에 해체되고 청춘들의 핫플레이스 음악감상실도 문을 닫게 된다. 

     

     

     

     

    그 시절 못다 한 이야기

     

     

    갑작스러운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랄까? 급작스러운 전개가 무척 아쉬웠다. 사랑이야기 보단 음악이야기에 치우쳤다면 이러진 않았을 텐데 이 부분이 다소 아쉬웠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건 왜 일까? 사랑이라고 치부하기엔 많은 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주인공의 선택들은 공감하기 힘들었다. 음악이 좋았고, 시대적 배경이 좋았고, 극 중 성격은 이해할 수 없지만 한효주가 참 예뻤다로 끝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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