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황제를 위하여 결말 더 큰 판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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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함은 기술이 되고, 배신은 재능이 된다!

촉망받는 야구선수였지만 승부 조작에 연루된 후 모든 것을 잃게 된 이환(이민기). 빠져나갈 곳 없는 인생의 바닥에서 이환은 부산 최대 규모의 조직, 황제 캐피탈의 대표 상하(박성웅)를 만나게 된다. 돈 앞에선 냉정하지만 자신의 식구들은 의리와 신뢰로 이끄는 상하. 이환의 잠재력을 본능적으로 알아본 상하는 다른 조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를 자신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이긴 놈만 살아남는 도박판 같은 세상. 상하의 절대적인 신임 속에서 이환은 타고난 승부근성과 거침없는 행보로 점점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감춰두었던 야망을 키워나간다.

*이 포스팅은 영화 황제를 위하여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 한 명의 황제가 되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사람들, 대박 아니면 막장인 밑바닥 세계를 전전하면서도 인생의 한방을 꿈꾸는 곳. 영화 황제를 위하여는 부산의 불법 도박판과 사채업계를 배경으로 일말의 동정심도 없는 냉혹한 세계에서 마지막 승자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화려한 도시의 이면, 배신과 욕망이 꿈틀대는 남자들의 생생한 세계를 날 것 그대로 포착했다. 이긴 놈만 살아남는 약육강식의 법칙 속 서로 다른 황제를 꿈꾸는 두 남자가 보여주는 액션이 거친 남자들의 욕망을 그대로 보여준다.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조직에 몸 담게 된 후 오로지 앞만 보며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 가는 이환, 냉혹한 지하 세계에서 살아남아 마침내 황제의 자리에 올랐지만 더 높은 곳을 위해 배팅하는 보스 상하. 단 한 명에게만 허락되는 황제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질주한다.

야망 그 달콤한 유혹

전도유망한 야구 선수였지만 돈 때문에 승부조작에 가담하고 이환은 인생의 바닥을 치게 된다. 세상에 대한 불신과 독기만이 남은 이환 앞에 상하는 손을 내밀고 냉혹하지만 달콤한 유혹으로 끌어들인다. 남을 밟지 않으면 절대 위로 올라갈 수 없는 밑바닥 세계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사채업과 불법 도박판. 부산 최대의 조직 '황제 캐피탈'. 냉혹한 세계지만 권력이라는 달콤한 유혹을 벗어나지 못해 점점 더 깊은 늪으로 빠지게 된다. 그의 신임을 받은 이환은 황제 사이트에 운영권까지 맡게 되고 점점 더 욕망에 휩싸이게 된다. 3년 이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야망은 더욱더 커져갔고 갑작스레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손을 떼라는 상하로 인해 반발심까지 갖게 된다.

나쁜 놈 그리고 나쁜 놈

거기에 사랑하는 여자까지 건드리는 상하를 보고 이환은 더욱더 엇나가기 시작한다. 비열함은 기술이 되고, 배신은 재능이 되는 세상에서 자신을 신뢰하는 상하와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환. 점점 더 커져가는 이환을 지켜보는 상하. 결국 이환은 상하를 배신하게 된다.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싶은 욕망 때문에 믿음도, 기대도 모두 모른 채하며 상하를 밟고 올라갔다.

상하는 교도소에 수감되고 이환은 예상대로 대표가 된다. 삼일천하라고 했던가? 조직 내에서 토사구팽 당하고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언제 출소했는지도 모를 상하가 나타나 그를 돕는다.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점이지만 중간 내용이 혹시 삭제가 됐을까? 그렇지 않고서야 이럴 수 없다. 액션과 노출을 제외하면 개연성이 부족한 내용들이 다수 있다. 구식 느와르라고 해도 될까?! 그게 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