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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가 바로 의정부 부대찌개!

     

     

    '의정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부대찌개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예술의 전당, 경전철 등 대표할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걸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소시지와 햄이 가득 들어가 있고 당면과 가래떡, 두부와 김치를 넣고 고춧가루 팍팍 뿌려준 뒤 대파도 송송 썰어 넣고 육수를 부어주면 잠시 뒤 냄비가 펄펄 끓는 소리를 내며 뚜껑을 열어달라고 아우성친다.

     

     

    *이 포스팅은 직접 주문해서 먹어본 지극히 개인적인 솔직 후기입니다.

     

    상호명: 누나네

     

    주소: 경기 의정부시 시민로19번길 22-6

     

    영업시간: 10시 ~ 20시

     

    가격: 1인분 8,000원

     

     

     

     

    이모님 라면사리도 하나 추가요

     

     

    의정부는 찌개거리가 있을 만큼 대표 메뉴로 밀고 있는 듯하다. 특히 TV에 나온 식당들은 평일에도 사람이 많고 주말에는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오뎅식당은 30분은 기본으로 기다렸다가 먹는다. 티비의 영향이 꽤 크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 외에도 경원식당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찌개 집이 있는데 맛있고 비슷비슷해서 어느 집을 가도 실패하진 않는다. 그러나 진짜는 바로 여기다. 나만 알고 싶고 진짜베기 맛집 의정부 시청과 세무서 사이에 있는 '누나네 부대찌개' 국물부터 구성까지 내 마음에 쏙 드는 그런 곳이다.

     

     

     

     

    국물이 깊고 시원하다

     

     

    1인분 가격은 8,000원으로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이지만 양이 많고 밥도 추가로 먹을 수 있어서 든든하게 먹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특히 마무리로 숭늉까지 나오니 늙은이 입맛인 율브레인 입맛에 안성맞춤인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부대찌개 맛이야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느 곳은 전반적으로 싱거워서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경우도 있고 어떤 곳은 진한 육수가 착 달라붙는 맛을 지닌 곳도 있다. 여기는 김치가 들어가서 다소 느끼할 수 있는 맛을 깔끔하게 잡아준다. 그게 이 집을 꾸준하게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나만 알고 싶은 이유

     

     

    이 집의 또 다른 별미는 바로 '감자조림'이다. 달달하면서 입에 착 감기는 맛, 포슬포슬한 감자가 사르르 녹는 느낌. 비법을 알면 집에서 해 먹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다. 개인적으로 구황작물을 워낙에 좋아해서 더 맛있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감자조림은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전매특허이다. 거기에 건새우와 마늘종을 볶아내 오고 열무김치는 밥을 부르는 상큼한 맛이 참 좋다.

     

     

    보글보글 부대찌개가 끓으면 라면 사리를 반으로 쪼개서 넣어줘야지. 율브레인은 설 익었을 때 라면을 건져낸다. 불어버린 라면은 라면이 아니기에... 밥이 담긴 대접 위에 넣고 후루룩 먹어주고 얼큰하면서 시원한 국물 한 번 먹어주니 꽤 만족스러운 식사였다는 생각이 든다.  아참참! 누룽지 먹을 배는 남겨둬야지. 한창 밥을 먹고 있으면 사장님이 누룽지를 내어오시는데 요즘 누룽지를 예전처럼 집에서 먹기 쉽지 않아서인지 반가운 마음에 한 그릇 뚝딱 비워낸다.

     

      

     

    위치가 찌개거리와는 떨어져 있어서 타지인들은 찾아가기 쉽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주로 의정부 세무서나 시청, 근처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 곳인데 10년 넘게 단골인 이곳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단, 한번 가면 밥이며 누룽지까지 탄수화물 과다 섭취로 다이어트 실패를 한다는 슬픈 소식도 함께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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