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정화에 탁월한 전자파 차단 식물 만손초
2017년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주최한 1회 농업박람회에서 만손초를 분양해왔다. 처음 접해보는 식물이었는데 만개의 자손이라 불릴 만큼 번식력이 뛰어나고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다고 해서 데리고 왔는데 2년이 지난 지금 폭풍 성장을 하고도 남아서 번식하고 또 번식하고 무한반복 중이다. 심지어 2회 농업박람회 때는 만손초 클론을 동네 주민들에게 나눠주기까지 했으니 이 식물의 위대함은 정말 대단했다.
그게 벌써 2년 전인데 작고 귀여웠던 만손초가 조금씩 성장하더니 이제는 말도 안 되게 커버려서 지지대를 세워도 감당이 안 될 정도이다. 그래서 오랜만에 근황도 올릴 겸, 번식 중인 식물도 올려보고자 한다.
어디까지 자랄 텐가?
올 여름 커다란 화분으로 옮겨준 뒤로 미친 성장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이 식물은 클론이 너무 많이 자라서 감당이 안될 정도였다. 벌써 몇 번째 번식인지 모르겠다. 만손초 잎끝으로 잎이 달리는데 이걸 클론이라고 부른다. 그 클론을 옮겨 심어주고 또 옮겨 심어 주길 여러 차례 더 이상 심을 곳이 없을 정도로 번식을 해서 아이스컵을 재활용해 화분으로 만들어 준 뒤 번식을 해주고 있다.
그리고 특이한게 가을이 되니까 잎의 색이 점점 변하기 시작한다. 과습으로 인해 잎이 상했다고 생각했는데 또다시 이 잎에서 클론들이 자라나고 있는 걸 보면 자리잡기에 충분한 상태라고 볼 수 있겠다.
만개의 자손 이 식물의 매력은?
만손초 다육이는 만개의 자손을 가진 식물이다. 이름처럼 번식력이 뛰어나고 밤에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야간에는 공기 정화 능력이 탁월해 실내 인테리어 용으로도 사랑받는 식물 중 하나이다. 특히 실내 공기 오염 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어서 식물이 작을 때는 실내에서 키우고 커진 뒤 정원이나 베란다로 옮겨 심어 주면 좋다. 뿐만 아니라 유해 전자파 차단 효과도 있다.
번식방법은 어떻게 되는가?
출아법으로 번식을 한다. 꽃에서 새끼를 낳는 식물로 출아법을 통해 번식을 하는데 햇빛을 좋아해 볕이 잘 드는 창가에 두면 알아서 잘 자라기로 유명하다. 추위에 약한 식물이라고 알려져서 겨울에는 나름 신경을 썼는데 겨울에도 폭풍성장을 보여준 기특한 식물이기도 하다. 이 식물은 과습을 싫어해 물을 한 달에 1~2번 주면 좋고 겨울에는 흙이 말랐다 싶을 때 주면 좋고 온도가 높은 뜨거운 여름에는 평소보다 1 ~ 2회 정도 물을 더 줘도 잘 자란다.
지지대의 변천사
처음에 동전 크기만한 잎이 전부였다. 작은 화분에 야리야리하게 생긴 잎 세 장이 겨우 버티고 있어서 이게 크기나 할까? 생각했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또 그 위에 할아버지까지 몇 대를 걸쳐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처음에 줄기가 웃자라서 고무줄로 지탱을 해줬는데 하늘 높이 올라가는 줄기가 어느새 굵어지더니 균형을 잡지 못할 정도로 커졌다. 그래서 나뭇가지를 잘라서 지탱해줬는데 어느새 그만큼 또 키가 자랐다. 여기서 더 클까 봐 걱정인데 어떻게 해줘야 할지 식물 초보인 율브레인은 답답할 따름이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만손초 클론을 나눔하고 싶다
화분 밑에도 클론들이 떨어져서 번식을 하고 있다. 참고로 만손초 맨 아랫잎이 점점 누렇게 변해가는데 시들 때가 되어 시드는 것이므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그 양분을 통해 위에 잎들이 싱싱하게 살아나기 때문이다. 식물을 키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맡은 바 소임을 다 하고 소멸하는 이 루트가 신비하고 경이롭기까지 하다. 생명력이 강한 만손초는 식용하지 못하니 이점도 참고하면 좋겠다. 올 겨울만 무사히 지나면 이 화분을 넓은 곳에 심어줘야 할 거 같다. 올 겨울 무사히 버텨내 줬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