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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문화유산 온릉

     

    안녕하세요. 율브레인입니다. 작년 비공개 왕릉인 온릉이 개방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뒤늦게 방문해봤어요.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온릉은 서오릉에서 관리를 하고 있고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곳이더라고요.

     

     

     

    온릉 위치 및 정보

     

    주소: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 13-2

     

    관람시간: 9시 - 18시(동절기로 가면 단축)

     

    휴일: 매주 월요일

     

    무료로 개방 중이고 관람 소요시간은 40분 정도로 가볍게 걸으며 온릉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양주 온릉

     

    온릉은 조선 11대 중종의 첫 번째 왕비 단경왕후 신씨의 능입니다. 1970년 사적 제210호로 지정되었는데 단경왕후는 중종반정으로 왕비에 책봉되었으나 아버지 신수근이 연산군의 측근이었다는 이유로 왕비가 된 지 7일 만에 폐위돼 조선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 폐위된 왕비이기도 해요.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지만 군사시설보호구역에 위치해있어 비공개로 볼 수 없었는데 2019년 11월 공개되어 지금은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일반적으로 보통 왕릉은 입장료가 있지만 온릉은 무료로 개방되어 있고 주차는 1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출발하기 전 네비를 찍고 갔는데 좁은 골목으로 안내하더군요. 갔다가 군사지역 쪽으로 안내가 되어 막혀있어서 당황했어요. 네비보다 100m 정도 더 올라가서 오른쪽에 위치해 있으니까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안내문이나 현수막이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주차장이 차도 쪽에 있어서 살펴보면 찾을 수 있어요.

     

     

    출입구에서 안내책자와 함께 손 소독을 마치고 입장했어요. 일단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서 주차장도 비어있고 방문객도 없어서 혼자 천천히 산책하면서 걸을 수 있었는데 가을 하늘답게 맑고 날이 좋아서 걷기 참 좋았어요.

     

     

     

    온릉은 단경왕후 신씨의 묘가 있는 곳으로 7일 만에 폐위가 된 비운의 왕비로 알려져 있어요. 중종의 두 번째 왕비 장경왕후가 세상을 떠나고 폐비 신 씨를 복위하자는 얘기가 있었으나 무산이 됐고 신 씨가 세상을 떠나고 182년이 지난 1739 영조 15에 복위되었어요.

     

     

     

     

    능호를 온릉이라 칭하고 세워졌지만 복위된 왕비의 능이기 때문에 병풍석과 난간석, 무석인은 생략되어 있다고 해요. 곡장, 능침, 석호, 석양, 망주석, 혼유석, 문석인, 석마, 장명등, 예감, 산신석, 비각, 정자각, 수복방 터, 향로와 어오, 판위, 홍살문 이렇게 되어 있는 양주 온릉은 그 내용을 알고 보면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는 묘미가 있어요.

     

     

    우거진 숲이 그늘을 형성하고 있고 능침을 보호하기 위해 삼면으로 둘러놓은 담장이 눈에 보여요. 능을 수호한다는 의미로 주위에 돌로 만든 호랑이가 배치되어 있고 사악한 것을 물리친다는 의미로 주위에 돌로 만든 양도 배치되어 있어요.

     

     

     

     

    제향을 모시는 건물로 제향 공간의 중심이 되는 건축물을 정자각이라고 하는데 정(丁) 자 같다 하여 정자각이라고 해요. 여기를 자세히 볼 수 있는데 온릉 자체에서 많은 걸 볼 수 없는 단출함은 있지만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면 몰랐던 정보를 하나하나 깨닫게 돼요.

     

     

     

     

    향로와 어로라고 해서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이어진 길인데 제향 시 향과 축문을 들고 가는 길을 향로라고 하고 이는 왼쪽 어로로 걷는다고 해요. 반대로 어로는 제향을 드리러 온 왕이 걷는 길인데 직접 그 길을 걸을 수 있어서 향로와 어로로 걸어보기도 했어요.

     

     

     

    그 옆으로는 능을 지키는 수복들이 머무는 건물 터로 수복방 터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능 주인의 행적을 기록한 표석이 세워져 있어요. 홍살문이라고 신성한 지역임을 알리는 붉은 기둥의 문에 서서 바라보고 있으면 고즈넉한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해요.

     

     

     

     

    가을을 앞두고 도토리와 밤이 떨어져 있는데 가을 분위기가 느껴져 산책하는 내내 만감이 교차하기도 했어요. 온릉은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된 곳인데 독특한 건축양식과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신성한 공간인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앞으로도 오래 보존되고 문화유산으로서 보호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경기도 양주에는 일영역과 온릉역이 있는데 지금은 폐쇄됐지만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 것 같아요. 앞으로도 꾸준히 보호받아 많은 사람들이 눈으로 보고 경험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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